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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부동산 경기침체 1년 더, 2021년에는 반등할까

호주 부동산 경기침체 1년 더, 2021년에는 반등할까

기사승인 2019. 10. 2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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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에는 주택 투자가 7% 더 감소
인구증가와 최저 금리로 2021년에는 반등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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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호주 신규 주택 건설 승인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17년과 비교해 약 40% 낮았다.(사진=위키미디어)
호주의 부동산 경기 침체가 가계 소비뿐만 아니라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에 큰 지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공영방송 에이비시(abc)의 지난 1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가이 드벨 호주중앙은행 부총재는 최근 3차례의 금리 인하에도 부동산 경기 침체가 최소 1년 이상 지속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드벨 부총재는 꾸준한 인구 증가와 사상 최저의 대출금리로 2021년에는 주택 건설경기가 되살아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택은 약 80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호주 경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주택건설은 전체 고용의 약 2%와 국내 총생산의 6%를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신규 주택 건설 승인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17년과 비교해 약 40%나 낮았다. 호주 경제가 상당부분 부동산 경기 침체에 발목이 잡혀 있음을 의미하는 수치로 해석된다.

드벨 부총재는 “2020년에는 주택 투자가 7% 더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감소 폭이 더 커질 수 있는 위험도 있다”며 “이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약 1%포인트 정도 낮출 것”이라고 예측했다.

주택가격 하락은 소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호주 중앙은행의 재산 효과에 대한 표준 추정치에 의하면 집값이 10% 하락하면 가계 소비가 1.5% 감소하게 된다.

또 드벨 부총재는 임대료와 신규 주택 구매가 소비자 물가 지수에서 약 6분의 1을 차지함에 따라 최근의 경기 침체가 인플레에 “예상치보다” 큰 파급 효과를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주택 거래량 감소는 부동산 중개업자와 변호사에게 지급되는 소유권 이전 비용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통계에 따르면 이런 비용은 3월 분기까지 전년 대비 20% 이상 떨어져 약 0.5%의 GDP이 줄어드는 부작용을 불러왔다.

지난 몇 년 간 호주 부동산 시장은 이렇게 최악의 침체에 빠져 있었다는 진단이다. 그나마 지난 5월 총선 승리로 3연속 집권에 성공한 자유당이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쏟아내면서 향후 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호주 중앙은행은 8월 말 호주 국내총생산이 2019년 2.5%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의 회복과 함께 2020년에는 2.75%, 2021년에는 약 3%까지 점진적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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