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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위기 바른미래…안철수계 추가이탈 촉각

분열위기 바른미래…안철수계 추가이탈 촉각

기사승인 2020. 01. 29.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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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대표가 바른미래당을 탈당하면서 남은 바른미래당 의원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일단 당내 의원들이 안 전 대표의 신당에 적극적으로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한 당권파 의원은 29일 “당권파 의원들은 안 전 대표를 따라가지 않는다”면서 “비례대표 의원들의 제명도 불가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당권파 의원들은 비례대표 의원 제명은 정치 질서를 훼손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비례대표 취지에도 맞지 않다”고 부정적 입장을 에둘러 밝혔다.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비례대표로는 김삼화·김수민·김중로·이동섭·이태규·신용현 의원 등이 있다. 비례대표는 스스로 탈당하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된다. 다만 당의 출당 조치에 의해 당적을 잃게 된 경우에는 무소속으로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안철수계 의원들의 동반 탈당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다.

반면 안 전 대표 측근은 속도감 있는 창당이 가능하다고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안철수계인 이태규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안 전 의원이 의원들과의 오찬에서 ‘나는 한 분이라도 좋고 열 분이라도 좋고 어쨌든 내가 갈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는 안 전 대표가 신당 창당으로 예상되는 독자 노선 의지를 주변에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른미래당은 사실상 분열 위기에 놓였다. 권은희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제 바른미래당은 제3지대 중심정당이 아니라 제3지대 분해정당이 되고 말았다”면서 “국민들께서 일말의 희망으로 품고 계신 제3지대에 대한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채이배 의원은 전날(28일) 정책위의장직을 사퇴하면서 “손 대표와 안 전 대표의 입장을 보고 실망감에 정책위의장 사퇴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채 의원은 “당이 이런 상황에서 정책위의장을 맡아서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느냐는 생각을 했다”면서 “나로 인해 당에 쇄신의 물꼬가 트였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했다.

옛 안철수계로 불리는 문병호 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과 김영환 전 의원이 이날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에 사실상 합류하면서 안 전 대표의 합류에 대한 기대의 목소리도 나왔다.

다만 안 전 대표 측근인 김도식 전 비서실장은 입장문을 통해 “개개인의 정치적 소신에 따른 것이지, 안 전 대표의 정치적 입장과는 무관함을 분명히 밝힌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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