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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태양절 무력시위 다음날 또 미사일 발사한 김정은

[사설] 태양절 무력시위 다음날 또 미사일 발사한 김정은

기사승인 2017. 04. 16.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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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6일 오전 함경남도 신포일대서 기종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실패했다. 김일성 주석의 105번째 생일인 15일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을 선보이며 미국에 대해 무모할 정도로 무력시위를 한 지 하루 만이다.


북한은 트럼프 정부를 맹비난하며 핵 전쟁에는 핵 타격전으로 맞서겠다고 선언했다. 미국과 중국이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북한은 태양절 열병식에서 19종의 무기를 공개했는데 이중 10종이 새로운 것이었다. 신형 ICBM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은 트레일러에 실려 공개됐고 'KN-08' ICBM의 개량형인 'KN-14' 추정 미사일 공개는 이동식 발사차량을 이용했다. 또 지난해 8월 시험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도 선보였다. 외신들은 신형 미사일의 공개를 보고 "어안이 벙벙하다"는 말로 놀라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신형 ICBM보다 더 나간 것은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연설이다. 최룡해는 "미국의 새 행정부는 세계평화와 안전을 엄중히 위협하고 있다. 전면 전쟁에는 전면 전쟁으로, 핵 전쟁에는 우리식의 핵 타격전으로 대응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는 "결코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호기를 부렸다. 전면적 핵전쟁도 불사하겠다는 것인데 한반도의 안보환경이 어떻게 전개될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국은 중국을 통한 압박과 항공모함 등 전략 자산을 전개하면서 북한을 다루되 성과가 없을 경우 실제로 선제타격 등 군사행동을 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마침 항공모함 칼빈슨호에 이어 니미츠함도 한반도 주변으로 이동하고 있다. 일본의 주일 미군 기지에서는 전투기 일제출격 훈련과 F35의 폭탄탑재 훈련도 실시했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16일 방한해 대북군사 옵션을 논의했다.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신형 ICBM 등은 엄청난 위협이다. 핵 전쟁을 하겠다고 한 것은 핵 개발을 계속하겠다는 뜻이다. 이런 무모한 태도는 미국이 설정한 레드라인을 넘는 것으로 압박과 제재만 자초할 뿐이다. 미국의 선제타격, 중국의 원유공급 제한 등이 현실로 나타나면 김정은 정권은 한 순간에 무너진다. 김정은은 핵과 미사일 도발을 계속해 자멸의 길을 갈지, 핵을 포기하고 번영의 길을 갈지 기로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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