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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사드 인근 주택 구매해 머무른 이철우 의원, 보기좋다

[사설] 사드 인근 주택 구매해 머무른 이철우 의원, 보기좋다

기사승인 2017. 09. 1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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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이철우 의원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전자파가 인체에 무해하다는 것을 몸으로 보여주기 위해 경북 성주 사드 기지에서 4km쯤 떨어진 김천시 농소면에 주택을 구입했다. 이 주택은 지난 8월 이 의원을 포함해서 전자파 전문가인 단국대 김윤명 교수, 송석환 송설당 교육재단 이사장, 이상춘 재경 김천향우회장 등 10명이 공동 구매했다. 이 집은 새로 지었지만 전자파를 이유로 그간 빈집으로 있었다.
 

이 의원은 지난해 7월 정부의 사드 배치를 지지했다가 일부 주민들로부터 항의를 받았다. 같은 해 9월 대정부 질문에서는 주민을 설득하기 위해 직접 사드 주변지역에서 살겠다고 했었다. 이 의원은 최근 실제로 아들 내외와 이 주택에서 열흘 정도 머물렀다. 1년 전 약속을 지킨 것이다. 주택 구입에 공동 참여한 10명도 돌아가며 며칠씩 머물 계획이다. 나라가 어려운 시기에 약속을 몸으로 실천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사드 전자파가 인체에 해가 없다는 것은 누차 밝혀졌다. 지난해 미군이 한국 언론인들을 괌 기지로 초청해 전자파 무해성을 보여주었고, 성주 기지는 이달 초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에서 문제가 없음이 밝혀졌다. 그럼에도 사드 반대 단체와 종교단체들은 반대 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 12일 경찰청 앞에서, 13일에는 청와대 앞에서 시위를 했다. 전자파 무해성이 입증됐는데도 반대 시위를 계속하는 것은 합당하지 못하다.
 

주한 미군은 지난 12일 사드 발사대 6기 배치공사를 끝내고 사실상 작전운용을 시작했다. '임시배치'라는 딱지가 붙기는 했지만 이미 설치된 이상 북한의 위협 앞에서 이를 철거할 수도 없고, 철거해서도 안 된다.
 

이제 남은 것은 경북 성주 사드를 이용해 북한의 공격을 어떻게 잘 막아내느냐를 고민해야 한다. 사드가 국가안보를 지키기 위한 첨단 무기 체계라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
 

사드 시위는 이제 끝내야 한다. 설치된 것을 두고 반대 시위를 해봐야 국론만 갈라진다.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가 중국의 무역보복과 반발을 감수하면서까지 어려운 결단을 내렸으면 국민들도 사드를 받아들이고, 정부의 결정에 힘을 보태야 한다. 그게 나라를 사랑하는 국민의 참 모습이다. 이 의원이 손녀까지 데리고 가서 사드 기지 인근에서 지내는 모습이야 말로 진정한 나라 사랑이다. 애국자와 지도자를 자처하는 사람들은 이런 모습을 본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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