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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삼성전자·현대차의 도전에 응원을 보낸다

[사설] 삼성전자·현대차의 도전에 응원을 보낸다

기사승인 2018. 01. 1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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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서울대, KAIST 등 국내최고의 대학들과 협력해서 사람의 뇌를 닮은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뉴로모픽칩' 개발에 도전한다는 소식에 이어 현대차그룹이 로봇-AI 등 신산업에 5년간 23조원을 투자하고 4만5000개의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라는 보도다. 우리나라의 두 간판기업들이 자칫 기업가정신이 위축되기 쉬운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니 다행이다. 이런 도전이 열매를 맺어 두 기업과 협력업체들뿐만 아니라 우리경제가 발전하기를 기대한다. 이런 도전의 열매가 청년들이 취업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 증가다.
 

최근까지도 정부의 예산에는 신기술의 개발을 지원하는 항목이 들어가 있을 정도로 정부의 예산 지원을 통한 신기술 육성이 당연하게 취급되었다. 개별기업이 감당하기에는 너무 많은 돈이 들어간다거나 위험이 너무 높다는 등의 이유로 정부가 개입해야 한다는 논리가 득세했기 때문이다. 이제 삼성전자가 국내 유수대학들과 차세대 반도체개발을 위한 산학협력에 나섬에 따라 이런 패러다임에도 일대 변화의 바람이 불 전망이다. 이를 계기로 우리나라에서도 정부지원 위주의 신기술 개발이 아니라 진정한 혁신생태계가 형성되면 좋겠다.
 

현대차의 이번 발표는 17일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대한상의의 건의로 진행 중인 기업현장 소통간담회에서 나왔는데, 수소전기차, 자율주행 스마트카에 이어 웨어러블 로봇과 AI를 새로운 사업화 분야로 지목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노키아나 코닥 등 세계적인 기업들도 기술변화를 선도하고도 새로운 변화의 흐름을 놓쳐 사라지거나 지난한 구조조정을 했다. 현대차의 이번 발표도 그런 일의 발생을 막기 위한 노력일 것이다.
 

간담회에서 김 부총리는 "기업이 혁신성장의 주역이다. 정부도 규제완화를 비롯해 신산업 분야 육성을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신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사업화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게 정부가 아니라 기업이고 정부는 이를 돕겠다는 이야기인데 기업들에 이런 약속이 공허하게 들리지 않도록 현행 포지티브 규제시스템을 '네거티브 시스템'으로 바꾸는 등 구체적 실천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최저임금 인상의 여파로 중소기업들과 노동력이 많이 드는 농업 그리고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고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는 식고 있지만 서울 강남 등 일부에서는 부동산가격이 급등하는 등 최근 경제와 관련해서 우려할 일이 많았다. 이런 와중에 우리의 간판기업들이 도전에 나선다니 응원을 보낸다. 정부가 이런 도전이 열매 맺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고 중소기업, 영세자영업 문제나 부동산 문제도 순리로 문제를 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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