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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휴가철 해외여행객 폭증전망, 감염병 유입 경계해야

[사설] 휴가철 해외여행객 폭증전망, 감염병 유입 경계해야

기사승인 2018. 07. 16.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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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들어 여름휴가철이 시작되고 전국적으로 가마솥 더위가 기승을 부림에 따라 해외여행객도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16일 여름휴가철인 올해 7~8월 두 달 동안 출국자수가 5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39만명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같이 해외관광객 등 출국자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는 이른바 욜로(You Only Live Once) 현상과 일과 삶의 균형을 찾는 워라벨(Work Live Balance) 추세가 젊은이들의 생활문화 트렌드로 자리 잡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국내 저가항공사업계가 중장거리 노선보다 한국과 거리가 가까운 단거리 노선사업을 집중적으로 강화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여행업계는 이밖에도 해외여행경비가 국내여행비용보다 싸다는 점도 해외여행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국내에서는 2박3일 또는 3박4일 여행에 방값만 거의 50만원이 든다고 했다. 이에 비해 단거리 해외여행시에는 숙식비를 포함해 1인당 이정도 금액이면 가능하다고 했다. 일본의 경우에도 2박3일에 숙식비를 포함해 30만원 여행지도 있다는 것이다. 국내 여행지의 바가지요금이 해외여행을 늘리는 요인이 된다는 해석이다.

해외여행객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질병관리본부에도 비상이 걸렸다. 해마다 해외여행객이 급증함에 따라 이들이 여행지에서 감염돼 끌고 들어오는 질환에 대한 대응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발열·설사·호흡기질환 등 감염병 증상을 동반하고 입국한 해외여행객의 수가 무려 25만명에 달했다고 한다. 이는 전년(2016)의 10여만명에 비해 2.5배나 증가한 것이다.

올 들어서도 이미 지난달 인도를 방문하고 입국한 한 여행객이 콜레라 환자임이 밝혀졌다. 또 2016년 루마니아에서 시작된 홍역이 아직도 프랑스 그리스 우크라이나 등 유럽지역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따라서 해외감염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여행객 자신이 스스로 조심하고 주의를 게을리 하지 않는 것이 최고의 예방책이다.

질병관리본부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들어가거나 콜센터에 문의해 해외감염병 정보와 사전예방수칙을 충분히 알아둘 필요가 있다. 또 황열이나 말라리아 등은 약이나 백신으로 사전에 예방이 가능하지만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뎅기열, 에볼라출혈열, 동물인플루엔자 감염증(H5N1, H5N9) 같은 감염질환은 예방백신도 없어 여행객 스스로 조심하는 게 최선의 예방책으로 제시된다. 당국의 철저한 사전 대응과 여행객의 철저한 준비가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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