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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남북경협 노력, 비핵화 진척돼야 결실 맺는다

[사설] 남북경협 노력, 비핵화 진척돼야 결실 맺는다

기사승인 2018. 09. 16.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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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청와대는 18~20일 평양에서 열리는 3차 남북정상회담에 동행할 방북단의 명단을 발표했다. 비중 있는 인사들이 다수 포함됐다. 정부 부처의 장관들과 청와대의 안보실장 등 공식수행원 14명 이외에, 범여권 정당대표들과 서울시장 등 정치인뿐만 아니라 양대 노총과 종교계 인사들이 포함됐다. 특히 여기에 4대 그룹의 주요 인사들과 함께 남북협력사업과 관련된 기업대표들 등 경제인 17명이 포함된 것도 눈에 띈다.

공식수행원 14명 가운데 국가정보원장, 외교부장관, 통일부장관, 국방부장관, 국가안보실장이 비핵화 관련 진척을 담당할 것이다. 이들의 임무는 막중하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이유가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북·미 비핵화 협상의 교착상태를 돌파하는 역할을 해내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될지에 있기 때문이다.

남북경협과 관련된 비중 있는 인사들이 다수 동행하는 점도 주목된다. 국토부장관, 해양수산부장관, 산림청장뿐만 아니라 포스코회장, 코레일사장, 한전사장, 산은총재 등이 동행한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도로와 철도 전기 등 사회간접자본의 건설에 대한 논의가 상당히 구체적인 수준으로까지 진전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이외에도 현대그룹회장과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 등 지금은 중단된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과 이해관계가 있는 기업들의 대표들도 동행한다. 이 사업들의 재개를 위한 논의도 어떤 형태로든 이루어질 전망이다. 특히 삼성, SK, LG, 현대차 등 4대그룹의 주요 인사들의 동행도 굵직한 남북경협 제안이 나올 수 있다는 예상의 배경이다.

평양에서의 남북정상회담을 앞둔 16일 미 국무부는 연합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라는 동일목표를 위한 한·미 간 긴밀한 조율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남북관계의 개선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해결하는 것과 별개로 진전될 수 없음”을 재확인했다. 이번 방북단의 구성은 남북경협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보여주지만, 비핵화를 위한 진전이 남북경협의 전제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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