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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황교안 전 총리 한국당 입당, 보수대통합의 전기

[사설] 황교안 전 총리 한국당 입당, 보수대통합의 전기

기사승인 2019. 01. 15.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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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보수권의 잠룡들 가운데 지지율 선두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5일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입당 기자회견에서 황 전 총리는 “지금 대한민국에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경제와 안보·소통 등 문재인 정부가 만든 혼란으로 나라 상황이 ‘총체적 난국’이라고 규정했다. 아울러 황 전 총리는 “이제 한국당이 국민에게 시원한 답을 드려야하는데 그것은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현재의 총체적 난국을 통합을 통해 풀어내겠다는 정치 입문의 일성을 토해냈다.

황 전 총리의 한국당 입당은 지난 지방선거 참패를 극복하고 재기에 나선 한국당으로서는 보수 재결집의 최고의 전기가 아닐 수 없다. 이런 가능성 때문에 여당과 다른 야당들은 황 전 총리의 한국당 입당을 ‘도로친박당이 됐다’는 등 맹비난했다. 황 전 총리는 지난 정부 마지막 총리로서 국가적 시련으로 국민을 심려케 한 점을 사과했지만, 지난 정부의 모든 공무원들과 한 일들을 적폐로 몰아가는 것에 동의할 수 없음을 단호하게 밝히기도 했다.

2월 27일 한국당 전당대회 출마여부는 당원과 국민이 바라는 점들을 충분히 듣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출마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내주에 당권 도전을 공식화할 것이라고 한다. 여기에 홍준표 전 대표가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으며,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김무성 의원의 출마가능성까지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황 전 총리의 입당을 계기로 한국당 전당대회가 잠룡들의 사자후로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황 전 총리는 기자간담회에서 ‘통합’을 수차례 강조했다. 범야권이 친박·비박 프레임에 갇혀 서로를 공격해서 지리멸렬해지면 안 된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런 통합의 정신으로 당권을 경쟁하는 전당대회가 치열하지만 절제되어 ‘반목’보다는 통합을 이루는 ‘축제’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 자유한국당은 황 전 총리의 입당을 보수 결집의 일대전기로 만들어내야 한다. 이에 실패하면 지방선거에 이어 총선에서도 참패가 기다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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