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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한국당 전당대회, 유종의 미 거두길

[사설] 한국당 전당대회, 유종의 미 거두길

기사승인 2019. 02. 24.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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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한때 출마자격 시비, 북미회담과 겹치는 일정에 따른 전당대회 연기론, 그리고 이의 무산에 따른 일부 후보들의 출마 집단보이콧 등으로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렇지만 그런 어려움들을 나름대로 극복하고 이제 황교안·오세훈·김진태 세 후보 가운데 한사람을 당대표로 선출해서 그를 중심으로 뭉쳐서 강력한 야당으로 거듭나서 유종의 미를 거두는 일만 남았다.

후보마다 그리고 한국당으로서도 전당대회가 이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고, 또 일부 문제들은 언론으로부터 지적도 받았지만,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일 뿐이다. 되돌릴 수 없다. 이제 유종의 미를 거둬야 한다. 당원들의 높은 투표율 속에 신임 대표가 선출되면 패자들은 그에게 진심 어린 축하를 보내며 결과에 승복하는 한편 승자도 패자들을 포용해서 공통된 대의(大義)를 향해 함께 매진해야 할 것이다.

신임 당대표에게 거는 기대가 높을 것이므로 누가 당 대표가 되든 이런 기대를 모두 충족시키기는 만만치 않을 것이다. 때로는 현 정부와 여당에 대한 강력한 투쟁력을 요구받고, 때로는 매우 냉철한 분석에 근거한 엄밀한 대안의 제시를 요구받기도 할 것이다. 때로는 당의 분란을 정리해야 할 입장이 되기도 할 것이다. 이럴 때 당의 중진과 지도자들이 얼마나 새 대표를 중심으로 잘 협력하느냐가 중요하다.

이제 당원들과 국민들의 기대와 관심 속에 이틀 후면 자유한국당의 전당대회가 열린다. 자유한국당과 후보들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전당대회가 축제의 장이 되도록 유종의 미를 거두기 바란다. 자유한국당이 전당대회를 통해, 지리멸렬한 당 혹은 대여 투쟁을 모르는 웰빙 정당이 아니라 새 대표를 중심으로 뭉친 강한 야당으로 거듭나기를 고대한다.

실제로 자유한국당이 전당대회를 통해 여당의 독주를 효과적으로 견제하면서 대안을 제시해 나가는 야당으로 재탄생한다면, 당원들은 물론이고 국민들도 자연스럽게 자유한국당을 수권가능한 유력정당으로 재인식할 것이다. 당원들과 국민들이 자유한국당의 전당대회를 보고 새로운 미래의 희망을 느끼도록 유종의 미를 거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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