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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3·1절 100주년…새로운 100년 향해 나아가자

[사설] 3·1절 100주년…새로운 100년 향해 나아가자

기사승인 2019. 02. 28.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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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한국인의 독립 의지를 만천하에 보여준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날이다. 1919년 3월 1일 일제의 압제에 항거해 전국에서 ‘독립만세운동’이 일어나 무려 7500여명이 살해되고, 1만6000명이 부상했다. 나라를 빼앗긴 것은 민족사의 ‘비극’이지만 나라를 되찾기 위해 전 국민이 목숨을 내놓고 일어선 것은 위대한 ‘민족정신’의 발로였다.

이런 뜻 깊은 날,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3·1절 100주년 기념식에서 앞으로 100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신한반도 체제’ 구상을 밝힌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은 공중에 숫자 ‘100’을 그리며 비행하고, 태극기를 단 드론도 뜬다. 정부 청사 등 5개 빌딩에는 1919년 태극기 등 5개의 태극기가 걸려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3·1절 100주년이지만 일본과는 아직도 정리되지 않은 게 많다. 역사 왜곡과 잘못된 역사교육, 계속되는 독도 영유권 주장, 위안부 할머니와 강제징용 보상 문제는 아직도 두 나라 사이에 보이지 않는 장벽이 되고 있다. 모두가 극히 민감한 사안으로 말 한마디에 양국 관계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 위태롭기가 가히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다.

장벽이 존재하다 보니 한국에서 느끼는 반일감정, 일본에서 나타나는 한국혐오는 양국 관계에 걸림돌이다. 이런 감정을 없애려면 우선 정치적으로 갈등이 없어야 하는데 요즘의 한일관계를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북핵을 앞에 두고 한·미·일 공조가 중요함에도 삐걱대는 모습을 보일 때가 있는데 미래를 생각하면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일본은 지리적으로는 가깝지만 정서적으로는 여전히 멀다. 서로의 눈이 과거에 맞춰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일본이 한국을 압제한 것은 결코 잊어선 안 될 아픈 역사다. 그럼에도 한일관계가 지금처럼 간극이 생기는 것은 모두에게 좋지 않다. 과거의 아픔을 거울 삼아 더욱 좋은 미래를 열어가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3·1절 100주년의 의미가 더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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