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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지세 회복中 한국당, 비전 제시로 민심 잡아야

[사설] 지지세 회복中 한국당, 비전 제시로 민심 잡아야

기사승인 2019. 03. 1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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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30%대 후반의 지지율에서 정체를 보이는 반면, 한국당의 지지율이 2016년 10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처음으로 30%에 진입하는 등 30% 안팎까지 지지세를 회복 중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직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더 높게 나타나고 있지만 자유한국당이 빠르게 격차를 좁히고 있는 모습이다.

여론조사를 주관한 기관들은 “한국당의 상승세는 보수층과 중도층 일부를 중심으로 새 지도부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는 등 2·27 전당대회 효과가 이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차 북·미정상회담의 합의 결렬, 미세먼지 악화, 집값 하락 등으로 민주당의 지지율이 정체 상태를 보이는 데 따른 반사이익도 반영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어부지리의 덕도 봤다는 얘기다.

한국당 지지율은 부산·경남·울산(PK)과 충청권, 경기·인천, 50대와 30대, 중도층을 중심으로 올라갔다. 이와 달리 대구·경북(TK)과 서울, 20대와 60대 이상, 진보층에서는 하락했다. 결과적으로 보수층이 결집했고, 민주당을 지지하던 중도층 일부가 한국당 쪽으로 움직였다는 분석이다. 지지율을 조금 더 끌어올리면 오차 범위 안까지 격차를 좁힐 수 있게 됐다.

30% 안팎의 지지율에 따라 한국당은 보수세력 결집과 대여 투쟁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그렇지만 한국당이 국민의 더 큰 지지를 받으려면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민주당의 문제가 있는 정책들의 철폐를 위해 효과적으로 투쟁하면서, 민주당보다 국민의 손에 잡히는 정책 대안들을 더 잘 제시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지금 북핵과 안보, 탈원전과 미세먼지, 일자리 등 산적한 과제를 풀어나가야 하지만 어느 것 하나 시원하게 해결되는 게 없는 상황이다. 국민은 계속되는 적폐청산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한국당이 이런 산적한 과제를 풀 확실한 비전과 대안을 제시해서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보여준다면 4·3 보궐선거와 총선·대선에서도 선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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