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사설] 환율급등… 안정화위한 대책은 무엇인가

[사설] 환율급등… 안정화위한 대책은 무엇인가

기사승인 2019. 05. 06. 18:1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고 있다. 최근 외환시장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3일 원·달러 환율은 1170원으로 끝났다. 지난 연말 1116원에서 올해 들어 4개월여 동안 5.74%인 54원 올랐는데, 2~3일 이틀 동안만 1151원에서 1170원으로 1.62%가 올랐다. 이틀 동안 거의 은행의 1년 정기예금 이자율에 가까운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같이 원·달러 환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은 국내외 투자가들이 앞 다퉈 원화를 내다팔고 달러로 바꿔가고 있기 때문이다. 원화의 가치가 떨어졌다는 뜻이다. 미국경제의 호황으로 달러가치가 높아진 것이 첫째 이유다. 미국은 1분기 중 예상을 뛰어넘는 3.2% 경제성장에 실업률이 3.6%로 반세기 만에 최저기록을 세우는 등 호경기를 누리고 있다. 금리인하나 동결이란 예상과 달리 금리인상설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도 호경기를 보여 구인난을 겪고 있고 중국도 당초 예상을 넘어 6.4%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해 선전했다는 평가다. 한국만이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의 경기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정부는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5~2.6%대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적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2.1%, 일본의 노무라 금융은 1.8%로 전망했다.

이러한 기본적 요인 외에도 한국수출기업들의 대외경쟁력 약화와 5개월째 계속되는 수출 감소, 이란석유의 금수조치에 따른 유가급등으로 국내외 기업들의 달러화 수요가 늘었다. 단기적으로는 국내 상장기업들의 배당금지급으로 인해 외국투자자들의 배당금 송금이 크게 늘어난 것도 가세했다는 분석이다.

이밖에도 이주열 한은총재의 ‘리디노미네이션’(화폐단위 변경) 발언 이후 시중에 나돌고 있는 화폐개혁설, 북핵 위협으로 인한 불안한 안보현황까지 겹쳐 환율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러한 시장분위기에 정부당국이 입을 열지 않고 있는 것은 직무유기다. 하루 빨리 시장의 안정을 되찾아야 한다. 경제수장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러한 시장에 대답을 해야 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