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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文 대통령, 黃 대표 만나 통 큰 협치 보여주길

[사설] 文 대통령, 黃 대표 만나 통 큰 협치 보여주길

기사승인 2019. 05. 1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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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제목: 文 대통령, 황교안 만나 통 크게 국정 주도하길
文 대통령, 황교안 만나면 잃는 것보다 얻는 게 많을 것
문재인 대통령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의 회동이 과연 이뤄질 수 있을까? 꽉 막힌 정국을 푸는 단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현안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시각도 있다. 다른 당을 화나게 한다는 사람도 있다. 그럼에도 한국당은 단독회담을 요구하고 있다.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은 둘만의 만남은 권위주의적 방식이라며 거부하고 있다.

황 대표는 지난 11일 “정당별로 1대1 회담을 하면 되지 않느냐”고 했고 12일에는 “문 대통령께서 진정한 대화 의지가 있다면 제 말씀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단독 회담을 재차 요구한 것이다. 이에 반해 민주당은 단독회동은 “정국 현안을 푸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민주적 정당 정책에 맞지 않는다”며 거절하고 국회로 복귀하라고 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지난 12일 문 대통령에게 “박정희-김영삼, 노태우-김대중, 김영삼-김대중, 김대중-이회창 등 모두 단독회담이었다”며 황 대표의 단독면담 요구를 수용해 “말을 들어보고, 할 말씀만 하면 된다”고 했다. 박 의원은 “대통령은 대통령이고 야당 대표는 야당 대표”라며 “원하는 대로 해줘야 국민이 역시 대통령은 다르다고 한다”고 조언했다.

마침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기존 여야정협의체가 5당으로 출발했는데, 출발 당시와 다르게 지금 원내 교섭단체 중심으로 가자는 견해가 제기돼 조금 고민스럽다”고 했다. 교섭단체 회동을 통해서라도 황 대표를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야 한다는 고민일 것이다. 회동 폭을 더 좁혀 문 대통령과 황 대표의 만남을 돕는다면 그 역시 새롭게 보일 것이다.

문 대통령이 황 대표를 만나면 군소 야당의 반발이 있겠지만 얻는 게 더 훨씬 많다. 문 대통령은 반대자들로부터 독선 소리를 듣기도 하는데 황 대표에게 들을 것은 듣고, 부탁할 것은 부탁한다면 ‘통 큰 협치로 국정을 주도한다’는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역시 대통령이 다르다”는 소리도 들을 것이다. 그렇다면 단독회동을 반대할 이유가 없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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