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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신동빈 회장을 백악관에 초청한 트럼프 대통령

[사설] 신동빈 회장을 백악관에 초청한 트럼프 대통령

기사승인 2019. 05. 15.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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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제목: 신동빈을 백악관으로 초청한 트럼프를 배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4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백악관 집무실로 초청했다. 롯데가 루이지애나에 3조7000억 원을 투자해 연간 170만t 규모의 에틸렌·에틸렌글리콜 생산공장을 완공했는데 이에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서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업 투자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 잘 보여준다. 미국에서의 일이지만 감동을 준다.

신 회장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찬사는 대단했다. 트위터에 “한국 기업의 최대 규모 미국 투자이며 미국민을 위한 일자리 수천 개를 만들었다”고 했다. 준공식 축하 메시지에서는 “미국에 투자한 롯데에 박수를 보낸다. 이번 투자는 미국의 승리이고 한국의 승리다. 양국 동맹의 굳건한 증거”라고까지 했다. 한국 기업인이 미국 대통령을 단독 면담한 것은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자리 창출에 온 에너지를 집중하고 있다. 중국과 수천억 달러의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도 결국 ‘미국에 물건을 팔고 싶으면 미국에 공장을 지으라’는 압박일 것이다. 트럼프는 취임 이후 끊임없이 글로벌 기업의 미국 내 투자를 성사시키고 있다. 미국인들은 그의 돌출행동을 우려하면서도 친기업적 행보와 투자유치는 환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무기로 외국 기업이 앞을 다투어 미국에 공장을 세우게 만든 것은 ‘기업이 일자리를 만든다’는 확고한 신념이 있어서다. 지금 미국은 일자리는 넘치는데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난리라고 한다. 트럼프의 친기업 정책이 효과를 톡톡히 내고 있다는 뜻이다. 앞으로 외국 기업은 자의든 타의든 미국 투자를 늘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롯데가 3조7000억 원을 투자하고 백악관으로 초청된 것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우리 대통령도 투자와 일자리에 기여하는 기업인을 청와대로 초청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길 기대한다. 대통령이 기업인 만나는 것을 두고 색안경을 끼고 정경유착으로 봐선 안 된다. 대기업을 일자리 창출과 경제회복의 동반자, 협력자로 여기는 마음이 절실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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