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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정부·정치권·기업 합심해야 日수출규제 극복한다

[사설] 정부·정치권·기업 합심해야 日수출규제 극복한다

기사승인 2019. 07. 18.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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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17일 일본의 대(對)한국 소재 수출 규제와 관련, 지금은 기업이 최선을 다해 대통령이 잘 대처하도록 도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이날 제44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입장 차와 견해차가 있어도 서로 비난하고 갑론을박할 때는 아닌 것 같다”며 “서로 참기도 하고, 보다 성숙한 모습으로 같이 대처하는 모습이 안 보여 아쉽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본은 치밀하게 정부 부처 간 공동작업까지 해가며 선택한 작전으로 보복을 해오는데, 우리는 서로 비난하기 바쁘다”고 지적했었다. 박 회장은 이날도 “밥 짓는 데 집중해야 하는데, 밥그릇 가지고 싸우는 모양”이라며 “입장 차를 드러낼 때마다 양국 언론에 민낯이 등장하니 지금은 차분하고 침착하게 뜻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침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이날 오후 초당적으로 회동,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른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이 여야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해 회동한 것은 1년 4개월 만이다. 특히 문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인 황 대표가 국정 현안을 놓고 머리를 맞댄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이런 모습은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회동의 가장 큰 의제는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한 정부와 기업의 대응인데 건설적인 얘기가 많이 논의됐다. 정치권이 날마다 싸우는 상황에서도 수출 규제에 한목소리를 내고, 힘을 모으는 것은 기업과 정부에 힘이 된다. 일본도 대통령과 여야의 모습에서 결코 우리를 가볍게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어려울 때는 싸우지 말고, 힘을 모으는 게 최선의 대응책이기 때문이다.

정치권은 정치권대로, 정부는 정부대로, 또 기업은 기업대로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수출 규제로 인한 고통이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한국 기업의 수입선 다변화와 핵심 소재 개발이 더 빨라지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상의회장이 기업은 대통령을 도와야 한다고 말하고, 여야 대표가 대통령과 마주한 것은 보기만 해도 힘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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