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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자체 후원 사업에 김일성 배지가 왜 등장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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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지자체 후원 사업에 김일성 배지가 왜 등장하나

기사승인 2019. 11. 0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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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민속예술인총연합(민예총) 행사장에서 한 참가자가 김일성 사진이 담긴 자수배지를 셔츠에 달고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3일 성남시 중원구 이왕리 공원에서 열린 ‘남누리 북누리 콘서트’라는 행사장에서다. 남북한의 예술을 함께 즐겨보자는 것이 목적이었다. 성남시는 이 행사에 1200만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그러자 성남시의회의 자유한국당은 “한국전쟁의 원흉인 김일성 사진 자수배지를 행사에 달고 나온 것은 천인공노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잘못된 인물숭배로 인해 시민들에게 잘못된 역사인식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고도 했다. 행사를 주최한 성남시 민예총측은 “북한의 아들과 남한의 어머니가 시낭송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진행된 퍼포먼스였다”며 북한의 아들을 표현하기 위해 김일성 배지를 달았다고 해명했다.

그렇더라도 이번 성남시 민예총의 김일성 배지 퍼포먼스는 국민감정을 무시한 행동이다. 그동안 북한이 대한민국을 향해 어떻게 행동했는지를 되돌아보면 더욱 그렇다. 북한은 청와대를 향해 ‘겁먹은 개’ ‘오지랖행동’ ‘삶은 소대가리’ ‘미국에 비굴한 추태, 세치 혓바닥 장난’ 등 입에 담을 수 없는 모욕적인 말들을 쏟아냈다. 그것이 한두 달밖에 안됐다.

그런데 성남시와 민예총은 벌써 이를 잊었는가. 김일성 우상화의 상징인 사진배지를 달고 나와 퍼포먼스를 벌인 것은 자존심이나 체통까지 버린 비정상 행동으로밖에 볼 수 없다. 남북한은 아직 전쟁을 일시 중단한 휴전상태임을 정부와 지자체들이 직시해야 한다.

그렇지 않아도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를 두고 국정원은 “우리 안보에 위협이 된다”, 청와대 안보실은 “위협이 안된다”고 맞서 국가안보 사령탑 간에 불협화음을 보임으로써 국민에게 불안감을 주고 있다. 국방장관도 이들 두 기관 사이에서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성남시의 김일성 배지 파동은 이러한 가운데 국민들의 안보의식을 해이하게 할 수 있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경찰은 즉시 사태조사에 착수하고 성남시와 민예총은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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