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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평창동계올림픽, 붐업 조성 없인 성공 개최 없다

[칼럼] 평창동계올림픽, 붐업 조성 없인 성공 개최 없다

기사승인 2017. 06. 1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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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한국스포츠마케팅진흥원 이사장
김재현
김재현 한국스포츠마케팅진흥원 이사장
2011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제123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평창은 전체 95표 가운데 63표를 득표하며 독일 뮌헨(25표)과 프랑스 안시(7표)를 누르고 역대 동계올림픽 유치 경쟁에서 가장 많은 표차로 승리한 개최 도시가 됐다.

대한민국과 평창군이 그토록 염원했던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가 세 번의 도전 끝에 현실이 되는 순간이었다.

또한 대한민국은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의 개최로 하계올림픽·월드컵·세계육상선수권 등 4대 국제 스포츠 대회를 모두 개최하는 ‘국제 스포츠 대회 그랜드슬램’의 위업을 세계에서 6번째 국가로 달성하게 됐다.

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과 같은 국제 대회를 유치하는데 각국이 이토록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는 국가 브랜드와 이미지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최고의 마케팅 기회이기 때문이다.

현대리서치연구소는 평창이 동계올림픽 유치로 세계적인 겨울 관광지로 급부상함에 따라 폐회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광 수요가 발생할 것이며,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의 간접적 경제효과는 약 43조원으로 예상했다.

또 개최지인 평창 및 강원도의 지역 브랜드와 더불어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브랜드를 제고시킬 것이고, 공식후원사인 삼성·KT·SK·LG·롯데·네이버·포스코 등 국내 대기업들의 국제적 이미지 개선으로 간접적인 경제적 성과를 높일 수 있다고 발표했다.

다만 실질적인 경제적 효과를 가져오기 위해 대한민국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경기장 사후 활용 및 여러 관광 콘텐츠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붙인 바 있다.

그러나 평창 동계올림픽은 지난해부터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여러 고초를 겪으며 성공적인 대회 개최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인근 부동산 시세차익을 노린 투기,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3000억원대 개·폐회장 건립 등의 각종 이권에 최 씨와 지인들이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고 대회 관계자, 대한민국 국민 그리고 전세계 동계 스포츠 팬들은 심각한 우려의 눈길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여론조사 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 1년을 앞두고 전국 1003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평창 올림픽에 별로 관심이 없다’고 밝힌 응답자는 31%, ‘전혀 관심이 없다’고 답한 이들도 19%에 달했다.

전체 응답자의 52%가 평창 올림픽에 부정적이거나 관심이 없다고 응답해 국민들의 관심도가 무척이나 떨어진 것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동계올림픽 유치를 염원하고 기대했던 모습과 유치의 기쁨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보이고 있는 이러한 상황에서 범국민적·국제적인 관심과 참여 증대를 위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14년 소셜네크워크서비스(SNS)를 뜨겁게 달군 ‘아이스버킷 챌린지’ 캠페인과 같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프로모션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한마음으로 정성을 쏟았던 열정을 되살리고, 앞으로 250여일 남은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증대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한 사전 분위기를 조성해야 할 때다.

국내외 불안정한 정세를 극복하고 올림픽이라는 대형 국제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냄으로써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과 함께 저력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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