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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농촌가공체험관광은 ‘블루오션’

[칼럼] 농촌가공체험관광은 ‘블루오션’

기사승인 2018. 12. 04.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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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고/ 장양례
장양례(숭의여자대학 관광과 교수)
농촌가공체험관광이 블루오션이 될 수 있다. 농촌관광의 권위자인 박석희는 ‘농촌다움’을 핵심편익으로 상품화한 관광을 농촌관광이라고 했다. 밤, 레인 등 옛 학자들은 농촌관광에서 중요한 것은 다면적인 체험활동이라고 강조한다. ‘농촌다움’을 즐기며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것이 농촌가공체험관광이다.

농촌가공체험관광은 아이들의 교육과 여가활동은 물론 농민들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2010년부터 농촌진흥청이 주도하고 있는 농산물 종합가공센터를 활용한다면 효과적으로 농촌가공체험관광 개발에 나설 수 있다.

농산물 종합가공센터는 지역의 농산물 가공업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농가 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소규모 농가들과 농산물 종합가공센터가 중심이 돼 만들어진 제품들은 최근 학교급식에도 제공되는 성과를 냈다.

학자들은 여러 감각들을 이용해 받아 들이는 정보는 더 오래 기억되고 성취감과 자신감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농촌제품에 대한 공정과정, 이와 관련한 음식체험 및 시식을 통해 아이들이 농촌을 이해하도록 유도하는 일은 훌륭한 교육이 된다. 다양한 농촌체험활동에 노출된 아이들은 스스로 농촌과 음식의 소중함, 농촌으로 떠나는 여행을 생각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알찬 농촌가공체험관광을 만들기 위해 농산물 종합가공센터와 농가가 중심이 돼 양질은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농촌체험은 농가가 준비하고 교육활동은 농산물 종합가공센터가 담당하는 이원화된 시스템도 필요하다. 가들은 농촌체험상품화가 가능한 농작물을 대상으로 단계별 관찰과 체험활동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농산물 가공센터는 공정과정에 대한 교안활동과 가공화된 제품을 활용한 음식교육, 시식활동을 진행하는 것이다. 실제로 전북 군산시의 농산물 종합가공센터에서는 현재 제빵 체험과 교육이 가능하다.

전문인력 양성도 필요하다. 농촌의 환경과 역사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지역주민을 활용하거나 지역의 농촌교육관광 스토리텔러를 양성한다면 지역의 고용창출과도 연결될 수 있다.

현재 농산물 종합가공센터의 기능과 역할은 가공생산판로활동이 중심이다. 그러나 이를 조금 확대해 교육체험 프로그램 시스템까지 갖춘다면 더욱 유의미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예산 부족, 지자체의 관심 부족 등 넘어야할 산이 많다. 그러나 아이들과 농촌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농산물 종합가공센터가 주도하는 농촌가공체험관광 프로그램 개발은 필요하다. 아이들의 교육과 농가 소득 증대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장양례(숭의여자대학 관광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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