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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사회복무요원의 따뜻한 손길에 박수를 보내자

[칼럼] 사회복무요원의 따뜻한 손길에 박수를 보내자

기사승인 2019. 02. 1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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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찬수 병무청장
우리사회 곳곳 사회복무요원 '나눔천사' '행복지킴이' 큰 선행
현재 5만8000명, 1만2000여 사회복지시설·행정기관 근무
스스로 보람·긍지 가질 수 있도록 애정어린 관심과 격려 절실
기찬수 병무청장
기찬수 병무청장
최근 돌봄경제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복지서비스를 확대해 산업발전 효과를 거두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하위권 수준인 국민 삶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복안이다. 정부의 새로운 국가비전인 ‘모두가 함께 잘사는 포용국가’와 연계해 노인·장애인과 같은 사회적 취약계층 케어에 힘쓰는 등 다양한 사회보장정책 실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책에 대한 찬반양론을 떠나 포용적 성장이 세계적 추세이며 우리나라가 지속가능한 사회로 가기 위해서 사회서비스 강화가 필수조건임에는 이론(異論)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얼마 전 지적장애인에게 따뜻한 손길을 건넨 한 젊은이의 이야기가 언론에 보도돼 화제가 됐다. 퇴근길이었던 사회복무요원이 환자복을 입고 위험하게 차도를 걸어가는 50대 남성을 급히 피신시키고 경찰에 신고한 후 병원에 복귀할 때까지 동행하며 돌봤다. 노인복지시설에서 복무 중인 사회복무요원은 ‘평소에 어르신들을 보살핀 경험을 바탕으로 신속한 조치를 할 수 있었다.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밝게 웃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이 사례뿐만 아니다. 화재가 발생한 초등학교에서 침착한 대처로 거동이 불편한 장애학생을 대피시키고 놀이터에서 기도가 막힌 어린이를 하임리히 요법으로 생명을 구하는 등 사회복무요원들의 미담사례는 우리 주변에서 많이 접할 수 있다.

◇일부 일탈이 전체의 부정인식 심어 안타까워

우리 사회에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성실하게 자신의 역할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이들이 있기에 우리 사회가 더욱 건강하고 살기 좋은 곳으로 변화한다. 이러한 사람들 중에 병역의무를 이행하는 사회복무요원도 상당수 있다. 현재 5만8000여명의 사회복무요원이 전국 1만2000여곳의 사회복지시설·행정기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나눔천사, 행복 지킴이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며 지금 이 순간에도 사회서비스 제공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간혹 일어나는 일부의 일탈행위로 사회복무요원 전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안 좋아지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 총은 들지 않았지만 사회복무요원도 국가의 부름을 받아 신성한 병역의무를 이행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소중한 젊은이들이다. 칭찬이 고래도 춤추게 하는 것처럼 묵묵히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며 우리 사회에 기여하고 있는 대다수 사회복무요원들에 대한 격려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병무청과 복무기관의 지속적인 노력과 국민들의 성원이 모아진다면 사회복무요원 제도 또한 병역의무를 지탱하는 또 하나의 축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

◇스스로 자긍심 갖게 애정 어린 관심·응원 보내야

병무청은 사회복무요원 자긍심 고취와 사기진작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2014년부터 시작한 사회복무대상 제도가 대표적이다. 올 해로 6회째를 맞고 있는 이 상(賞)은 한 해 동안 5개 복무 분야별로 모범적인 활동을 한 사회복무요원을 뽑아 포상한다. 여기에 더해 ‘사회복무요원 명예의 전당’에 수상자들의 사진과 주요 공적을 게시하고 있다. 더욱이 명예의 전당이 자리한 사회복무연수센터는 병역의무 이행을 시작하는 사회복무요원이 올바른 정체성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인재 양성의 요람이기에 의미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병무청은 앞으로도 복무기관과 함께 사회복무요원이 우리 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금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사회복무요원이 스스로 보람과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사회가 애정 어린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는 것이다. 이런 마음들이 모여 밑거름이 된다면 모두가 모범 사회복무요원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이 시간에도 우리 사회 곳곳에서 헌신하고 있는 사회복무요원들의 따뜻한 손길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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