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칼럼]우리 아이 유산균 알고 먹이기
2019. 10. 17 (목)
  1. 춘천
  2. 강릉
  3. 서울
  4. 인천
  5. 충주
  6. 대전
  7. 대구
  8. 전주
  9. 울산
  10. 광주
  11. 부산
  12. 제주

뉴델리 23.8℃

도쿄 17.9℃

베이징 11.7℃

자카르타 32℃

[칼럼]우리 아이 유산균 알고 먹이기

기사승인 2019. 09. 30. 08:2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소아청소년과_고지원_교수님
고지원 천안 순천향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최근 일상에서 건강기능식품으로 소아에서 신생아에 이르기까지 유산균을 섭취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으며 설사, 변비, 영아 산통 등 다양한 장상태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문구를 제품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인간의 구강부터 대장까지 모든 소화관에 세균이 존재하지만 대부분이 대장에 존재하며 장내 세균의 수는 체세포수보다 약 10배 많은 약 1kg에 달하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장관에서 배양 가능한 미생물의 종류는 500개 이상이며 이들은 인체에 잠재적으로 해로운 종류와 이로운 종류로 나뉘게 된다. 장내 세균의 정착은 출생시부터 일어나는데 무균 상태의 태아가 질식 분만 혹은 제왕절개를 통한 출생 방법에 따라 신생아에 정착되는 장내 세균의 순서가 달라지게 된다는 연구 보고들이 있으며 이후 모유 혹은 분유 수유와 같은 수유의 종류 및 이후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음식에 따라 장내 세균총에 영향을 주게 된다.

유산균은 적정량을 섭취했을 때 숙주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살아있는 미생물로 정의되며 이롭다고 알려진 장내 세균 중 비피도박테리움과 락토바실러스가 유산균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들은 주로 건강한 장내 세균총의 집락화를 돕고 장내 세균 불균형시 회복에 도움을 주며 나아가 면역 체계를 개선시켜 소아에서의 감염성 장염, 항생제 연관 설사, 변비, 알레르기, 과민성 대장염 등 다양한 질환에서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그 중 몇 가지 효과를 소개하자면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에 의한 감염성 설사에 대해서는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 GG(Lactobacillus rhamnosus GG), 사카라미세스 보울라디(Saccharomyces boulardii), 비피도 박테리움 BB-12(Bifidobacterium animalis ssp. lactis BB-12) 및 락토바실러스 아시도필루스 LA-5(Lactobacillus acidophilus LA-5)가 여러 소아의 무작위 대조군 연구에서 설사 증상 개선의 효과를 보였다. 또한 비피도박테리움 락티스 HN019(Bifidobacterium lactis HN019) 균주는 여름철 세균성 이질로 인한 설사기간 단축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보고도 있다. (상기 명시된 균주를 함유하고 있는 덴마크 유산균 제품들을 국내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외부 바이러스나 세균등의 침입으로부터 몸을 보호해 주는 면역 시스템은 소아의 연령이 어릴수록 미숙하며 소화관은 음식 섭취뿐 아니라 인체의 거대한 면역 조절 기관으로 항체 생성의 80%를 담당한다. 따라서 장의 다양한 환경 노출과 장내 세균총의 종류가 개인의 면역 시스템에 영향을 주게 되는데 비피도박테리움과 락토바실러스가 면역 증진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고 실제 중등도 이상의 심한 영아 아토피 환자에서의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줬다는 연구도 있다.

유산균이 체내에 들어와 효과를 내려면 몇 가지 요건을 갖춰야 하는데 우선 균주 자체가 인체에 독성 없이 안전해야 하며 특히 소아에서 섭취 시 장의 정상적인 성장과 면역 발달에 영향을 주지 않아야 한다. 또한 균주의 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선 섭취 후 장까지 잘 살아서 갈 수 있도록 해야하며 그러기 위해선 강한 산성의 위액과 담즙에 저항성이 있어야 한다. 장에 들어간 이후 장 면역에 보다 잘 관여하기 위해서는 균주가 장 점막에 잘 부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더 바람직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유산균은 균주마다 능력을 다르지만 섭취 후 장내 병원균에 대해 대항하고 면역 체계를 활성화시키는 능력을 가져야 하며 이러한 바람직한 유산균의 조건들은 동물 실험 뿐 아니라 인체 연구를 통해서 증명돼져야 한다.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유산균 종류에는 다양한 균주와 균주 수가 명시되어 있고 균주마다 다른 특성을 가지기에 개인별 상황에 가장 효과적인 균주를 포함한 유산균을 찾아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된 균주의 포함여부 및 유산균 전문업체 제조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소아에서는 연령의 특성상 먹는 방법의 편리성, 향의 선호도, 보관 방법의 용이성, 첨가제 추가 여부 등이 추가로 고려될 수 있겠다.

건강한 영아 및 소아에서는 유산균의 섭취가 안전하고 용이하게 여겨지지만 면역력이 떨어져 있고 건강하지 못한 상태에선 개별적 상황에 따라 섭취가 고려돼야 하겠다. 비록 소아에서 언제부터 어느 시기까지 얼만큼의 유산균을 음식과 함께 복용하도록 하는 지침은 정해져 있지 않지만 지속되는 연구들을 통한 유산균의 이로움을 이해하고 개인의 선택 혹은 의료진의 자문을 통해 유산균을 섭취함으로써 자라나는 아이들의 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댓글
기사 의견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