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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개발도상국 용수공급시스템 개발의 중요성

[기고] 개발도상국 용수공급시스템 개발의 중요성

기사승인 2016. 11. 15.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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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행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환경기술본부장
[기고문 사진]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환경기술본부 조연행 본부장
조연행 한국산업기술시험원 환경기술본부장. /제공 =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전 세계적으로 개발도상국의 용수공급 개발 사업이 활발해지면서 국민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기존 정수처리 기술은 국내 수질특성 중심으로 개발돼 해외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수원(水源) 및 목적별 처리를 위한 용수 시스템 적용에 한계가 있어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개발도상국 용수공급시스템은 소규모로 운영돼야 한다. 이동형·분산형 용수처리 기술은 개발도상국 용수 공급에 기반이 된다. 또 재난재해 등 비상시에 대응할 수 있는 현지 적응성과 다중수원에 적용 가능한 활용성 등이 필요하다. 이같이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 개발도상국 용수공급시스템 조건을 만족할 수 있지만, 국내 기술 역량은 부족하고 외국기술은 전력량 소모 등과 같은 경제적 문제로 현지 적용에 어려움이 많았다.

지금까지의 개발도상국의 정수시설 관리의 경우, 마을 정수시설 중심의 개별관리 방식을 도입해 왔다. 그러나 시설 투자비 및 관리비 부족과 체계적인 시스템의 부재, 사고 대응력 부족 등 정수시설의 제반 문제를 풀지 못해 새로운 정수시설 관리기법에 대한 요구가 대두되고 있다.

기존 개발도상국 정수시설 관리기법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방안이 제시된다.

첫째, 개발도상국 나라별·각 지역별 수질조건과 처리 목적에 맞도록 각각의 정수공정을 시스템화하고 규격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즉, 지역에 상관없이 현지 여건에 적합한 설계·시공 및 유지관리가 쉬운 정수시스템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 둘째, 개도국 현지에서 장기간 운영을 통해 개발도상국 현지에 적용 가능한 운영기술을 개발·보급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개발도상국의 부족한 에너지 사정을 고려한 신재생에너지 적용 및 저에너지 소규모 정수처리 시스템을 개발해 지역 통합관리를 위한 분산형 정수장 네트워크 구축과 이에 대한 보급 방안을 마련할 수 있어야 한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은 위와 같은 세 가지 방안을 바탕으로 환경부의 지원을 통해 개발도상국 원수에 포함된 철·망간·비소 등 중금속 물질을 선택적으로 흡착 제거할 수 있는 여재 개발 및 모듈화를 통해 개발도상국의 용수공급시스템 개발에 힘쓰고 있다.

다시 강조하자면 지역적이고 현실에 맞는 인간 중심의 적정기술을 통해 개발도상국에게 꼭 필요한 깨끗한 물을 선물하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 이를 위해서 KTL 및 관련 연구기관들은 성능평가를 통해 제품화할 수 있는 기반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에 더욱 힘써야 한다. 앞으로 수처리 소재부품 분야의 기술저변 확보와 국내 기술력의 신뢰수준을 향상시키는데 많은 관심과 노력이 개발도상국에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데 큰 원동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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