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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2월, 평창에서의 ‘원 플러스 원’

[기고]2월, 평창에서의 ‘원 플러스 원’

기사승인 2018. 02. 0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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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본 -이용범원장님(기고)
농촌진흥청 이용범 국립농업과학원장
서울~양양 고속도로 전 구간이 개통되고 경강선 KTX 시대가 열린 강원도 평창까지 가서 올림픽만 보고 돌아오는 것은 아쉽다.

강원도는 한 해 평균 천만 명 이상이 찾는 우리나라 관광 1번지다.

여름엔 산과 바다가 시원하고 겨울엔 눈꽃이 하얗게 빛나는 곳. 설악산을 비롯해 태백산, 치악산 등 수려한 산과 깊고 맑은 동해 그리고 자연이 품은 제철 산채들과 싱싱한 해산물은 어디서도 보기 힘든 강원도만의 매력이다.

강원도는 올림픽에 ‘플러스 원’ 할 수 있는 요소가 많은 곳이다.

스키리조트나 온천, 탄광, 목장 등 이색적인 관광지는 물론이고 곳곳에 숙박이 가능한 농촌 마을들이 저마다 다른 특색을 내세우고 있어 어디를 가야 할지 고르기 어려울 정도다.

특히 농촌의 경우, 강원도 청정 생태계와 고유의 문화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관광지로 휴양과 체험, 놀이가 동시에 가능해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 인기다.

지난해 이미 약 239만 명이 강원도의 171개 농촌체험휴양마을을 방문해 강원도 농촌을 즐겼다.

수확이 끝나 추운 겨울이라서 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눈썰매, 스케이트와 같은 겨울에만 할 수 있는 레포츠를 비롯해 눈이나 얼음으로 조각 만들기를 즐길 수 있다.

눈꽃 사이로 트레킹을 할 수도 있고 겨울 철새를 관찰할 수도 있다.

몇몇 마을에서는 강원도 겨울별미 중 하나인 황태로 황태강정 등 음식 만들기를 하고 황태 덕장을 구경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김치 만들기, 고추장 만들기처럼 일반적인 체험에서 산적체험처럼 특별한 프로그램까지 다양하게 준비돼 있으니 취향에 맞게 골라 예약 후 방문하면 된다.

한국농어촌공사가 운영하는 농촌여행 공식 정보포털 ‘웰촌’이나 강원도청 누리집을 참고하면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평소 도보여행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농촌진흥청에서 시범사업 중인 농촌체험연계 마을 걷는 길을 추천한다.

강원도에는 강릉 안반데기 운유길이 있는데 이름처럼 구름을 곁에 두고 걸을 수 있는 곳이다.

고랭지 배추 산지로도 유명해 가을에는 끝없이 펼쳐진 초록 배추를 볼 수 있으나 지금은 배추 수확이 끝나 황토색 밭과 하얀 눈, 파란 하늘이 어우러진 그림 같은 풍광을 마주하게 된다.

걷는 길 끝에는 화전민 사료관이 있어 화전민의 문화를 구경할 수 있으며, 너와집 숙박 등 이색적인 체험도 가능하다.

여기에 지역에서 마련한 다양한 축제, 강원도에서 나고 자란 재료로 만든 건강하면서도 특색 있는 밥상을 내는 농가맛집까지 경험하고 돌아오면 강원도 여행은 동계올림픽과 함께 오랫동안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이달 9일부터 25일까지 17일 동안 강원도 평창과 그 일대는 동계올림픽을 보기 위해 찾은 사람들로 북적일 것이다.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열리는 올림픽이자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첫 번째 동계올림픽이라 대한민국 전체가 설렘으로 가득하다.

강원도로서는 3번의 도전 끝에 얻어내 더욱 값진 대회라고 할 수 있다.

그만큼 모두가 합심해 오랜 기간 준비했기에 어딜 가나 만족스럽고 기분 좋은 방문이 될 것이다.

2월의 강원도, 2월의 평창을 찾아 올림픽도 보고 농촌도 즐기는 ‘원 플러스 원’ 혜택을 제대로 누리고 오래 간직할 수 있는 좋은 추억을 남기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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