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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해양오염사고! 예방이 최선이다.

[기고]해양오염사고! 예방이 최선이다.

기사승인 2018. 02.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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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택수 해양경찰총 해양오염방제국장
해양오염방제국장
임택수 해양경찰청 해양오염방제국장
올 겨울은 우리나라 최초로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고, 남북이 함께 하는 올림픽으로 매우 뜻 깊다. 하지만 잇따른 이상한파와 큰 화재로 소중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앗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더욱 시린 겨울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대부분의 사고는 날씨가 춥거나 취약한 시간에 일어나게 마련이다.

국내 최대의 해양오염 재난사고인 태안 허베이 스피리트호 사고 역시 엄동설한 새벽바다에서 발생했다.

태안 앞바다는 우리나라 역사상 최악의 검은 재앙으로 뒤덮였다.

원유 운반선인 우이산호가 송유관과 충돌하여 원유 등 899㎘가 해상에 유출된 사고 역시 2014년 1월 설 연휴기간이었으며, 화물선 캡틴 반젤리스엘호가 너울성 파도로 급유선과 충돌, 좌현탱크가 파공돼 벙커C유 237㎘가 해상에 유출된 사고 역시 설 연휴가 얼마 지나지 않은 그해 2월이었다.

해양경찰은 그간 상시 발생할 수 있는 해양오염사고 대비·대응을 위해 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대규모 오염사고 시 방제자재 동원을 위한 방제비축기지를 신축하여 사고에 대비하고 있으며, 전문 인력과 최신 방제정, 지식기반의 전문기술 향상을 위해 연구개발사업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해오고 있다.

또한 범 정부차원의 방제체계 및 관계기관의 임무와 역할 및 방제실행 등을 규정한 국가긴급방제계획에 따라 해양오염사고 대비·대응 및 국제협력에 관한 법정 계획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해양오염사고는 무엇보다 예방이 최선이다. 독감예방주사를 맞아도 감기에 걸리는 것처럼 예방활동을 해도 해양오염사고는 발생하게 마련이다.

특히 선박 및 해양시설 종사자는 해양오염사고 예방에 항상 힘써야 한다.

첫째, 평시 해양오염사고 예방을 위해 해양오염 부주의 사고를 줄여나가야 하겠다. 최근 3년간 해양오염사고는 연평균 240여건 발생했으며, 이중 절반 이상이 기름 이송 중 갑판이나 해상에 기름이 넘치는 등의 부주의 사고였다.

선박 및 해양시설 소유주는 해양오염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교육을 실시하는 등 사고발생 원인을 원천 봉쇄토록 해야 한다.

둘째, 해양오염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사고 초기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 이를 위해 선박 및 해양시설에서는 해양오염사고에 대비하여 자체 방제계획을 규정하고 있는 해양오염비상계획서를 비치해야 하고, 올바르게 실행하기 위한 방제 교육·훈련도 철저히 해야 한다.

끝으로 이달 5일부터 내달 30일까지 행정안전부 주관 기름저장 및 하역시설 대상으로 실시되는 국가안전대진단 시 자체 사전점검을 통해 취약부분 및 사고 위험요소를 사전 차단하는 등 관리 실태 점검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해양경찰청은 허베이 스피리트호 오염사고 이후 해양오염사고 긴급방제 총괄지휘권을 갖게 됐고, 방제대응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앞으로도 해양오염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변화돼 가는 과학기술과 해양환경 변화에 발맞춰 해양사고 대응전략을 마련하고 그에 따라 해양오염 상황을 해결해 나갈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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