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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56년 간 쉼 없이 달려온 수협, 새로운 도약을 꿈꾸다

[기고]56년 간 쉼 없이 달려온 수협, 새로운 도약을 꿈꾸다

기사승인 2018. 03.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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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석 차관(1)
강준석 해양수산부 차관
한국 수산업 분야에서 1908년에 생겨난 ‘거제한산가조어기조합(巨濟閑山加助漁基組合)’을 효시로 해 1962년에 어업인이 전액 출자하고 어업인 대표에 의해 운영되는 수산업협동조합이 첫 협동조합으로 탄생했다.

4월 1일이면 어느덧 창립 56돌을 맞이하는 수협은 그간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어오며 오랜 역사와 정통성을 지닌 협동조합으로 자리 잡게 됐다.

수협은 협동(協同)이라는 기본정신을 토대로 창립 이후 10년간 수산업이 연평균 11.5%의 양적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견인해 왔다.

이 시기는 국가경제가 연평균 8%대 이상 성장했던 고속성장기로, 이와 맞물린 수산업의 성장속도는 가히 놀라운 수준이었다.

그러나 1990년대 말 IMF 금융위기 이후 회계기준이 강화되자 단위수협의 미처리결손금이 8419억 원 가량 발생하는 등 자산건전성이 악화되면서 부실조합이 대거 발생했다.

단위수협에 경영개선자금을 지원해 정상적인 운영을 지원하고자 노력했지만 결국 부실조합 중 일부는 회생하지 못하고 합병, 계약이전 및 해산이라는 크나큰 아픔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당시 97개였던 단위수협이 91개로 줄어들게 됐지만 수협은 뼈아픈 시련을 딛고 심기일전하여 재도약의 기회를 마련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창립 당시 중앙회와 단위수협을 합해 18억 원의 자산규모를 지녔던 수협은 2017년 말 기준으로 자산규모 39조6296억 원을 기록해 엄청난 양적성장을 이뤘다.

2016년 12월에 수협중앙회로부터 독립해 새롭게 출범한 수협은행은 지난해 역대 최고 수치인 195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기도 했다. 아직 만족하기에는 이르다.

수협은 앞으로도 수산인들의 협동조합으로서 더 큰 미래를 위해 뻗어나갈 것이다.

먼저 연평균 11% 이상의 경제사업 매출달성을 목표로 세계 최고 수준의 수산물 전문 유통채널을 구축해 2015년 9000억 원 규모였던 경제사업 매출을 2021년 1조5000억 원까지 달성하기 위한 미래 전략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수협은행도 현재 36조 원 규모의 자산규모를 2020년까지 50조 원까지 늘린다는 목표 하에 자산건전성 개선과 고객수 300만 명 달성을 위해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

창립 56주년을 맞은 지금 이 시점 우리 수산업과 수협을 둘러싼 대내외적 환경을 둘러보면 결코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 시간 역경을 딛고 큰 성장을 이뤄냈듯이 ‘임사이구(臨事而懼)’의 자세로 신중하고 치밀하게 함께 지혜를 모아 천천히,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간다면 세계 일류의 수산업협동조합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3월 28일은 전국의 수협인들이 함께모여 수산업의 발전과 협동조합의 미래를 다짐하는 수협 창립 56주년 행사일이다.

돈육 수출 세계 1위 기업인 덴마크의 글로벌 축산협동조합 대니쉬 크라운사, 세계 1위 유제품 수출기업인 뉴질랜드의 폰테라사 등 세계적인 협동조합과 같이 가까운 미래에 명실상부한 글로벌 협동조합으로 우뚝 서는 수협의 모습을 만나게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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