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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제2의 메타폴리스 화재 막으려면

[기자의눈] 제2의 메타폴리스 화재 막으려면

기사승인 2017. 02. 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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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현 기획취재부 사건팀 기자
지난 4일 경기 화성시 동탄 메타폴리스에서 불이나 5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인해 4명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안타까운 탄식을 내뱉을 수밖에 없었다.

메타폴리스는 화재가 발생하기 이틀 전 경기 화성소방서에서 개최한 소방경진대회에서 최우수 시설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사건 당일 스프링클러와 화재경보기 등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목격자의 증언들이 쏟아지고 있다.

한 목격자는 “타는 냄새와 연기가 나고 있었지만 남성 한분이 불이 났다고 알려주기 전까지 화재가 발생한 지 몰랐다”고 전했다.

해당 건물 소방관리 담당자는 공사 중 기계 오작동을 방지하기 위해 화재경보기를 꺼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서울시는 50층 이상 초고층 건물 21곳의 소방시설 긴급 점검을 하는 등 각 지자체는 고층빌딩에 대한 안전점검에 급하게 나서고 있다.

또한 소방시설관련법안에 따르면 1년에 2번 소방시설 전체 항목을 업체나 위탁업체에서 종합정밀점검표를 작성해 소방서에 제출하게 돼 있다.

이 같은 긴급 점검과 소방 점검 등 화재가 발생해도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퍼포먼스’식 안전점검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소방 점검을 하더라도 지자체나 소방당국의 점검 시 일시적으로 보여주기식 안전대책만 마련해 놓았다고 볼 수 있다.

일시적·가시적인 안전점검 등 ‘전시행정’이 아닌 확실한 화재 예방 시스템 마련과 전국의 소방시설에 대한 안전 점검 사항도 개편될 필요성이 있다.

이와 함께 화재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도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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