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기자의눈]남북정상회담 성공에 설레는 건설업계

[기자의눈]남북정상회담 성공에 설레는 건설업계

기사승인 2018. 05. 01. 17:5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홍선미
홍선미 건설부동산부 기자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자 건설업계의 기대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 남북이 공동 서명한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에는 동해북부선을 연결하고 경의선은 현대화한다는 계획이 포함됐다. 남북이 철도·도로 등을 시작으로 사회간접자본(SOC)에 대한 협력을 본격화한다면, 건설업계가 남북화해의 가장 큰 수혜산업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건설사들은 최근 몇 년간 주택시장 호조로 특수를 누려왔다. 분양시장 분위기가 너무 뜨겁다 보니, 국내 SOC 예산 삭감과 해외건설 부진 악재를 어느 정도 만회할 수 있었다.

그러나 뜨거웠던 분양시장은 최근 지방을 시작으로 급격히 식고 있고, 해외건설은 플랜트를 중심으로 여전히 침체기를 겪고 있어 장기적인 먹거리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들려온 남북 화해 소식은 분명 건설업계의 새로운 돌파구다.

독일의 경우 1990년 통일 이후 약 10년 동안 구동독 지역 재건을 위해 건설투자가 급증했고, 최근까지 이 지역에 대한 건설투자가 꾸준히 이어져 서독 경제가 경제 호황을 누렸다. 이를 감안하면 우리 건설사들에도 북한이라는 큰 시장 개방이 임박했다.

큰 시장이 열리는 만큼 우리 정부와 업계의 준비도 철저해야 한다.

각 건설사들의 개별 전략도 중요하겠지만, 특히 전체적인 그림을 그리는 정부의 역할이 막대하다.

북한의 국토 개발은 그 지역뿐 아니라 한반도 전체의 국토 발전 방향에 맞게 추진돼야 하기 때문에, 정부가 전체적인 계획을 어떻게 세우느냐에 따라 우리와 북한 주민들의 생활환경도 달라진다.

또한 우리 건설사들이 사업 시작 후 북한에서 안정적인 건설 활동을 보장받고, 현지 기업·인력들과 원활하게 협력하기 위한 사전 조율작업도 중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와 업계가 이런 준비를 철저히 해 유쾌하게 새 기회를 맞길 기대해 본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