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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또다시 기로점에 선 ‘한반도 평화’…국회, 대승적 협조 나서야

[기자의눈] 또다시 기로점에 선 ‘한반도 평화’…국회, 대승적 협조 나서야

기사승인 2018. 09. 17.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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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의 역사적인 평양 남북정상회담 개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회담은 올초부터 이어져온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정착 흐름을 더욱 공고화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 비핵화를 핵심 의제로 다뤘던 지난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과는 달리 이번 평양회담에서는 남북관계를 더욱 내실있게 발전시키기 위한 구체적 합의를 도출하는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원로자문단 오찬 간담회에서 “이제 남북관계에 있어 특별히 무슨 새로운 선언이 필요한 그런 단계는 넘어섰다”며 “4.27 공동성명과 그 이전에 있었던 남북간 합의들을 이제 내실있게 실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번 평양회담 개최를 앞두고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은 이번 평양회담에서 북한 비핵화 문제에 진전된 성과가 도출되기를 기대하며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특히 미국 측은 이번 평양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간 비핵화 협상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문제는 정작 평양회담 개최를 앞두고 대승적인 차원에서 협조에 나서야 할 국내 일부 정치권에서 어깃장을 놓고 있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4·27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동의안 처리 문제가 두 보수야당의 거센 반대로 평양회담 이후 미뤄진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청와대는 평양회담을 이틀 앞둔 지난 16일 총 52명의 공식·특별수행원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이 명단에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들러리가 될 수 없다”며 동행 거부의사를 거듭 밝혔던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결국 빠졌다. 비록 불발됐지만 평양회담 이후라도 야당을 비롯한 전체 정치권이 대승적 차원에서 한반도 평화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협조하는 모습을 보이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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