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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아모레퍼시픽, M&A로 성장 활로 모색해야

[기자의눈] 아모레퍼시픽, M&A로 성장 활로 모색해야

기사승인 2018. 10.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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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최근 증권사 애널리스트 간담회에서 설비투자보다 화장품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투자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를 위해 브랜드 인수·합병(M&A)도 고려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유의미한 계획이지만 문제는 새로울게 없다는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은 과거에도 자체 브랜드를 키우는데 주력하겠다거나 필요하다면 브랜드 M&A도 적극 나서겠다는 말을 반복했다.

특히 브랜드 M&A는 최근 수년간 내놓은 결과물이 전혀 없다. 2011년 프랑스 향수 브랜드 아닉구딸 인수가 마지막이다.

반면 같은 기간 LG생활건강은 바이올렛드림·긴자스테파니(2012년), 프루츠앤패션(2013년), CNP코스메틱(2014년), 제니스(2015년), 태극제약(2017년), 에이본재팬(2018년) 등 거의 매년 화장품 관련 브랜드의 M&A를 진행했다.

결과론이긴 하지만 공격적인 M&A를 통해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의 반기 실적을 올린 LG생활건강의 성공을 아모레퍼시픽은 간과해서는 안된다. 관련 업계는 상반기에 이어 3분기 실적도 LG생활건강(화장품·생활용품·음료 등 전사업군 포함)이 아모레퍼시픽을 제치고 유통기업 간 순위 경쟁에서 우위를 지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중장기 성장 여력을 높이고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브랜드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브랜드 M&A에 대해 좀더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글로벌 화장품 기업들도 핵심 럭셔리 브랜드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M&A를 통해 사업을 한 단계씩 성장시켜 왔다.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 M&A에 대한 보다 열린 자세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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