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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턱없이 부족한 ‘신혼희망타운’

[기자의눈]턱없이 부족한 ‘신혼희망타운’

기사승인 2019. 01. 15.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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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현 건설부동산부 기자.
신혼부부들의 내 집 마련에 대한 갈증이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얼마전 분양한 위례 신혼희망타운의 청약결과가 이를 방증하고 있다.

지난 14일 신혼희망타운 첫 공급인 위례 신혼희망타운에서 우선공급 4개 주택형 중 3개 주택형에서 가점 만점자가 나왔고 우선공급 만점자 또한 1405명에 달했다. 잔여공급물량에서도 만점에 가까운 가점이 나왔다.

하지만 신혼부부들은 또다시 좌절을 맛봤다. 신혼희망타운을 찾는 신혼부부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해서다. 위례 신혼희망타운은 340가구 모집에 1만8209명이 청약해 평균 5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경쟁률은 143대 1이었다.

‘금수저’ 가 아닌 중산층의 신혼부부들이 희망을 갖고 청약에 지원했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다. 신혼희망타운의 높은 경쟁률과 모호한 자격 조건, 청약자 가점 등으로 그 벽을 넘지 못한 것이다.

분양가부분에서도 아쉬움이 남는다. 주변대비 70% 수준이라던 분양가는 인근의 대형건설사의 분양 단지보다 3.3㎡ 20만원 가량 저렴한 수준이었다. 위례 신혼희망타운의 경우 행정구역상 하남시에 위치해있다. 하지만 위례신도시는 서울 송파, 경기 하남, 성남 수정구 등 3개의 행정구역에 걸쳐있어 분양가 책정 기준이 모호하다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다.

또 시세차익의 최대 50%까지 공유하는 수익공유형 모기지 대출로 자산증식의 기회도 줄어들었다.

신혼부부가 서울에서 내 집 마련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이에 신혼희망타운 소식은 한때 신혼부부들에게 한줄기 희망의 빛이었다. 하지만 턱없이 부족한 물량으로 신혼부부 한숨만 자아낸 건 아닌지 의문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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