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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평양선언 1주년과 한·미정상회담

[기자의눈] 평양선언 1주년과 한·미정상회담

기사승인 2019. 09. 1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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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홍선미 정치부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9월 평양공동선언(평양선언)을 발표한 지 1년이 지났다.

군사적 긴장 완화, 남북 협력 증대, 이산가족 문제 해결, 문화예술교류 확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김 위원장 서울 답방 등 13개의 실천 과제를 담은 평양선언은 1주년이 다가오는 지금 실행은커녕 대부분 논의조차 시작하지 못한 상태다.

오히려 북한은 최근 잇따라 단거리 발사체 등을 쏘고 있고, 비핵화 협상에서 ‘남한은 빠지라’는 식의 거친 언사로 한국을 배제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평양선언 당시 기대와는 달리 좀처럼 진전되지 못하는 비핵화와 남북관계에 많은 사람들이 실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다음 주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과 이달 말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 북·미 실무협상은 한반도 문제의 교착상태를 풀어줄 수 있는 반가운 소식이다. 북·미 간 비핵화 대화의 촉진자 역할을 자처한 문 대통령이 무조건 살려야 하는 기회다.

특히 북한이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노딜 이후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 한반도의 긴장감을 높이고, 대남·대미 비방 수위를 높여 대화 테이블에서 멀어진 점 등을 감안하면 이번 만남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다.

문 대통령 역시 16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북·미 대화를 적극 지지하고 지원하겠다. 정부는 그 역할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며 북·미 대화의 모멘텀을 살려가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거대한 톱니바퀴가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는 청와대의 기대처럼 문 대통령의 의지가 한·미 정상회담에서 빛을 발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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