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갤러리 이중섭 | 0 | 황소(35.5x52cm 종이에 에나멜과 유채 19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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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학시기부터 남다른 민족의식을 가지고 있던 이중섭은 ‘소’를 주제로 한 작품을 많이 남겼다.
일반적으로 소는 눈망울이 선하고 순한 동물로 알려졌으나, 이중섭 그림에 등장하는 소는 힘이 있고 거칠게 표현돼 있다. 자신의 고통스런 삶과 일제 강점기를 거쳐 한국전쟁으로 이어진 우리 민족 수난의 역사를 ‘소’에 담아낸 것이다.
이중섭의 1953년작 ‘황소’는 그의 화업 절정기에 그려진 작품이다. 묵직한 다리를 움직이며 앞으로 향하는 소의 걸음과 비쩍 말라 뼈를 드러냈지만 역동적인 동작으로 에너지를 뽐내는 모습을 통해 결코 좌절하지 않는 우리 민족정신을 담아내고자 했다.
서울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