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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역도요정 김복주’ 경수진 “아픔 딛고 성장하는 모습 보여주고 싶었어요”

[인터뷰] ‘역도요정 김복주’ 경수진 “아픔 딛고 성장하는 모습 보여주고 싶었어요”

기사승인 2017. 01. 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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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요정 김복주' 경수진/사진=이상희 기자

 '청순의 아이콘' 배우 경수진이 이번에는 리듬체조 선수로 변신했다. 경수진은 '역도요정 김복주'에서 송시호를 표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배우가 드라마 속 주인공과 하나가 되는 과정은 당연한 일이지만, 경수진에게 '송시호'는 남다르다. 완벽한 국가대표 체조선수를 표현하기 위해 식단조절과 운동을 병행하며 실제 선수 못지않은 혹독한 생활을 보냈다. 그래서일까. 경수진에게 송시호는 그 어느 캐릭터보다 애착이 강했다.


경수진은 최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MBC 수목드라마 '역도요정 김복주'(극본 양희승 김수진·연출 오현종 남성우)의 종영 인터뷰를 통해 "(송)시호에게 정말 잘했다고, 최선을 다했다고 안아주고 싶어요. 끝난게 믿겨지지 않을 것 같고 내일도 리듬체조를 할 것 만 같아요."라며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경수진은 극중 한얼체대 리듬체조부 송시호로 역을 맡았다. 5세에 리듬체조를 시작해 18세에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따며 줄곧 국내 톱 자리를 지켜 온 인물이다. 하지만 정상의 자리를 지켜야한다는 심리적 압박이 심해져 남자친구 정준형(남주혁)과 원하지 않은 이별을 해야만 했고, 자신에게 모든 걸 건 엄마의 마음을 알고자 더욱 자리를 지켜야했던 송시호였다. 점점 공허해지고 예민해지는 마음에 송시호는 헤어진 남자친구와 다시 잘 지내보고 싶어 집착을 하기도 했다.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집착을 하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질타 아닌 응원을 보냈다. 송시호에게 기댈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정준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준형이에게 집착을 했던 이유는 위로를 받고 싶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경제적으로 힘들고 동생도 집을 나갔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준형이 뿐인데 준형이도 마음대로 되지 않잖아요. 시호는 그저 준형이가 내 고민을 들어줬으면 하는 마음뿐이었는데 말이죠."


정준형은 김복주(이성경)와 청춘들의 풋풋한 캠퍼스 로맨스를 보여줬다. 달달한 두 사람과 달리 송시호의 분위기는 무거웠다. 사연과 아픔이 많았던 만큼 송시호는 달콤한 연애 대신 스스로 내려놓는 법을 배우고, 한층 더 성장해나가는 인물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청춘들의 이야기라 송시호도 밝은 분위기로 함께 흘러갔으면 좋았을 것 같지만, 작가님의 의도는 시호가 아픔을 딛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아요. 시호의 예민한 부분은 닮기도 했어요. (웃음)"



'역도요정 김복주' 경수진/사진=이상희 기자

경수진은 '역도요정 김복주'의 촬영 3개월 전부터 몸만들기에 돌입했다. 흉내만 내는 연기가 아닌 정말 리듬체조 선수의 모습을 그려내고 싶었기 때문이다. 운동은 물론 실제 리듬체조 선수를 만나 조언을 구하는 등 끊임없는 노력을 했다.


"부담감이 컸어요. '송시호가 되기 위해 선수처럼 생활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 하루에 7시간을 운동했죠. 아침에는 공복운동 1시간과 유산소 운동을 하고, 오후에는 피티(PT)를 했어요. 식단 도 단백질 위주로 섭취했고요. 리듬체조 선수와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심적으로 많이 힘들어 보였어요. 그런 모습들과 이야기를 통해 캐릭터에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외로운 시간을 보냈던 만큼 경수진은 다음 작품에서는 "쌍방향 로맨스를 해보고 싶어요."라며 웃음을 보였다.


"저의 밝고 명랑한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어요. 조금 더 능청스럽게 잘 할 수 있거든요. '경수진에게도 이런 면이 있구나'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요.(웃음)"


'역도요정 김복주'를 기분 좋게 마무리하고 2017년을 맞이한 경수진은 성격만큼 야무지고 털털한 새해 계획들을 털어놨다. 


새해에는 영어 공부도 하고 싶고, 책과 신문 보기·피아노 배우기 마라톤 등을 하고 싶어요. 예전에 기타를 배운 적이 있는데 손이 아프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악기를 생각하다가 피아노를 선택하게 됐어요. 그리고 최근에 영화 '라라랜드'를 봤는데 주인공이 피아노를 치는 장면이 정말 멋있어서 꼭 배워보고 싶어요. 이번 캐릭터를 준비하면서 체력이 정말 좋아진 것 같아요.(웃음) 그래서 마라톤에 도전해 볼까 생각 중이에요."



'역도요정 김복주' 경수진/사진=이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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