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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종민, ‘1박2일’ 초창기 멤버가 ‘KBS 연예대상’ 주인공이 되기까지

[인터뷰] 김종민, ‘1박2일’ 초창기 멤버가 ‘KBS 연예대상’ 주인공이 되기까지

기사승인 2017. 01. 1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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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K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김종민 인터뷰
김종민/사진=강공컴퍼니

 혼성그룹 코요태의 멤버이자 방송인인 김종민은 오랜 노고 끝에 '2016 KBS 연예대상'을 수상했다. 연예계에 발을 들인 지 오래인 그는 가수로서, 또는 방송인으로서 대중들과 만나왔다. 그 오랜 끈기가 결국 그를 '대상'의 자리에 설 수 있게 만들었다.


김종민은 지난 2007년 첫 방송된 KBS2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 시즌1을 시작으로 현재도 방영 중인 시즌3까지 약 10여 년간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왔다. 강호동을 필두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던 '1박2일'의 황금기도 맛봤고 대체 군복무를 한 이후 침체된 '1박2일'도 겪었다. 시즌3가 출범했을 땐 강호동의 빈자리와 더불어 싹 바뀐 멤버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컸지만 김종민은 굳건히 자리를 지켰다. 이제는 김종민이 없는 '1박2일'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다.


김종민은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가진 인터뷰 자리에서 "대상을 받은 것이 아직도 안 믿긴다. 행복한 꿈을 꾼 것 같은 기분이다"라며 "대상을 예상할 시간도 없었다. 갑자기 후보에 올랐고 그것만으로도 내 인생 최고의 자리라고 생각했다"고 '김종민'다운 착한 언변으로 말문을 열었다.


"'1박2일' 멤버들이 너무 좋아했죠. 특히 차태현 형이 굉장히 좋아해줬어요. 코요태 멤버들도 좋아했고 신지는 대기실에서 보다가 꽃을 들고 나오기까지 했어요. '1박2일'을 함께 했던 강호동과 이수근, 또 나영석 PD까지 축하를 많이 받았어요. 유호진 PD는 손 편지까지 써주던 걸요(웃음). 너무 감사했어요."


대상을 탄 이후 가장 달라진 건 시민의 반응이라고 했다. 시민들은 먼저 악수를 청하기도 하고 좋은 기를 달라고 하며 김종민에게 다가왔다고 했다. 그만큼 대중들 역시 진심으로 김종민의 대상을 축하한 것이다.


"사실 대상을 받은 이유는 잘 모르겠어요. 제가 모르는 사이에 대상을 받게 된 것 같아요.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1박2일'을 오래 이끌어간 것이라 생각해요."



물론 위기도 있었다. 대체 복무 이후 다시 '1박2일'에 합류했을 때 오랜만의 예능에 적응하지 못했고 여섯 명이 함께 서있는 것조차 스스로 어색했다. 그럴 때마다 김종민은 '내일은 나아질 거야' '다음에는 나아지겠지' 하며 특유의 긍정적인 마인드를 발휘했다.


"힘들었던 때도 있었지만 꼭 '1박2일'에서 버티면서 이뤄내고 싶었어요. 죄송한 마음이 컸고 당시 멤버들에게도 민폐를 끼쳤던 것 같아요. 시청자분들이 재밌게 보던 프로그램에 갑자기 들어와 어색하게 웃음을 빼앗은 것 같았죠. 하지만 그때 '1박2일'을 버티지 못했더라면 어디서도 아무것도 못했을 거란 생각을 했어요. 끝나더라도 '1박2일'에서 끝내자는 마음가짐이 늘 있었죠."


세월이 흐른 만큼 체력의 한계도 있었다. '1박2일'이 야외 버라이어티에 여행이 콘셉트이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도 요하는 게 많은 프로그램이다. 김종민은 가수로서가 아닌 방송인으로서 성대 결절이 오기도 했다고 한다. 


"점점 체력적으로 힘들어지고 있어요. 20대 때, 혈기왕성했을 당시부터 '1박2일'을 시작해 이제는 40대를 바라보고 있잖아요. 예전엔 찬물에도 막 뛰어들었는데 이제는 망설여지더라고요(웃음). 하지만 그런 부분에서 오는 웃음도 큰 것 같아요. 입수하지 않기 위해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죠."


하지만 이러한 노력 덕인지 김종민은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서 발표된 1월 예능방송인 브랜드평판에서 1위 유재석에 이어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김종민은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난 것 같다. 자고 일어났더니 세상이 바뀐 기분이었다"라며 "예전 같으면 부담이었겠지만 지금은 부담이 덜 된다. 김종민 인생에서 최고라고 생각하고 더 이상 올라갈 것도 없고 이 정도로도 너무 만족스럽다. 올라가 봤자 힘만 들 것 같다. 지금이 딱 좋은 것 같다"고 기쁜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제가 복 받은 건 유재석·강호동·이경규 등의 대부들과 함께 한 것이에요. 특히 강호동 형은 포용력이 굉장히 큰 아버지 같고 유재석 형은 꼼꼼한 어머니 같아요. 두 사람 모두 마음의 그릇이 큰 사람들 같아요. 제겐 복이죠."


마지막으로 김종민은 올해 코요태의 단독콘서트와 본인의 솔로 앨범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밝히며 지금껏 해왔던 것처럼 2017년 한 해도 열심히 달리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김종민' 하면 웃고 있는 이미지가 떠올랐으면 좋겠어요. 항상 웃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웃는 이미지가 시청자들에게 남았으면 좋겠어요. 2017년도 바쁘게 지내고 싶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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