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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트리플H “현아와 아이들 No…‘핫 데뷔’ 혼성그룹이죠”

[인터뷰] 트리플H “현아와 아이들 No…‘핫 데뷔’ 혼성그룹이죠”

기사승인 2017. 05. 24.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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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미니앨범 '199X'를 발매한 트리플H 인터뷰
트리플H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최근 보기 힘든 혼성그룹에 현아가 나섰다. 솔로로도 큰 활약을 펼쳤던 현아가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의 신인그룹 펜타곤의 후이·이던과 함께 트리플H를 결성했다. 비스트 전 멤버 장현승에 이어 두 번째 유닛 그룹을 결성하게 된 현아는 갓 데뷔한 펜타곤에 대해 "오히려 많은 것을 배웠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지난 1일 발매된 트리플H의 첫 미니앨범 '199X'의 전체적인 콘셉트는 1990년대 레트로 풍의 미지수를 뜻하는 X를 더해 90년대와 현재의 컬래버레이션의 의미를 담고 있다. 92년생인 현아와 93년생인 후이, 94년생인 이던 모두 1990년대의 가요계를 제대로 겪은 세대는 아니지만 이번 앨범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새롭게 컬래버레이션 하며 또 다른 매력을 그려냈다.


타이틀곡 '365 Fresh'는 90년대를 연상시키는 신나는 펑크스타일의 곡이다. '1년 365일 항상 쿨하고 멋지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화끈한 느낌의 트랙 위에 신나는 가사가 담겼다. 여기에 개성 넘치는 멤버들의 목소리가 유니크한 매력을 한층 더 부각시킨다. 


트리플H는 최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큐브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된 '199X' 발매 인터뷰에서 "처음부터 90년대 음악을 하는 팀으로 결성한 건 아니었다. 지난해 만들어진 '365 Fresh'라는 곡을 듣고 타이틀곡으로 결정했고, 곡에 어울리는 앨범을 만들다 보니 90년대 풍의 조화를 이루게 됐다"라며 "사실 90년대 태어난 멤버들이라 잘은 모르기에 현대판으로 재해석 해보자는 목적이 컸다. 앨범의 수록곡부터 앨범 재킷, 의상, 무대, 안무까지 모두 멤버들이 직접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고 전했다.


앨범에는 '바라기' '꿈이야 생시야' 'GIRL GIRL'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이 담겼다. 기본적으로 90년대에 기반한 앨범인 만큼 앨범 재킷 역시 독특한 색감과 멤버들의 독특한 스타일링이 눈길을 끈다. 붉은색 머리의 현아는 만화 '빨강머리 앤'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펑크라는 장르는 90년대보다 좀 더 역사가 있는 장르에요. 60년대부터 시작된 음악이라 거기서부터 관심을 가졌어요. 콘셉트가 정해지고 나서 완전한 복고 분위기와 유행에 너무 따라간 느낌, 그 중간에서 색깔을 내려고 노력했어요. 잘 모르던 분야에 관심이 생겼다는 자체가 저희에겐 굉장히 재밌는 일이죠. 앨범도 LP판 크기로 제작을 했고, 복고 스타일에 최근 유행하는 아이템을 착용하기도 해봤어요. 90년생들이다 보니 완전히 예전의 느낌은 나지 않지만 요즘 스타일 버전으로 R&B곡을 불러보기도 했고 예전 영화들을 찾아보면서 촬영 기법이나 앵글에 대한 연구도 했어요. 무엇보다 무대 위에서 다 같이 즐기는 느낌의 연출을 강조했어요."



무엇보다 트리플H의 강점은 최근 가요계에선 보기 힘든 혼성그룹이라는 점이다. 무대 연출 역시 혼성그룹만이 선보일 수 있는 동선과 안무로 이뤄져 있다. 거기다 불안정한 청춘을 '365 Fresh' 뮤직비디오를 통해 여과 없이 표현했다. 세 멤버가 각각 다른 캐릭터를 만들고 있고 결국 서로의 만남을 통해 방황을 멈추고 행복을 찾아가게 되는 내용이다. 독특한 세 멤버의 조합이기에 그릴 수 있는 이야기였다.


"요즘 혼성그룹이 흔치 않고 저희처럼 연령대가 어린 혼성그룹은 거의 처음일 거예요. 그래서 '핫 데뷔'라는 수식어를 붙여주시더라고요(웃음). 현아는 데뷔 10주년인데 펜타곤은 아직 활동을 시작한 지 7개월 정도밖에 안 된 신인이에요. 이번 활동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렸으니 각자 현아와 펜타곤으로 또 트리플H로도, 여러 무대로 찾아뵐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돼요."


특히 현아는 트러블메이커에 이어 이번 트리플H까지 큐브 내 특별한 유닛 그룹에 참여하게 됐다. 과정보다는 성적에 관심을 갖는 요즘, 현아에게도 이번 앨범이 선배로서 부담이 됐을 만도 한데 오히려 현아는 많은 것을 배웠다며 소탈한 모습을 보였다.


"제가 올해 데뷔 10주년이에요. 올해 2월에 10주년 팬미팅 투어를 했어요. 아직 이 친구들(후이·이던)과 나이가 비슷한데 말이에요(웃음). 사실 전 지금까지 많은 것들을 해와서 딱히 꿈이랄 게 없어요. 모든 걸 이룬 만큼 내려놓고 하고 싶은 걸 찾아서 해볼 수 있죠. 그래서 모든 게 처음인 이 두 멤버와 함께 하는 게 저한테는 굉장히 신선하고 감사한 일이에요. 죽어있던 감정들이 되살아나는 느낌이었죠. 또 두 멤버가 경험은 저에 비해 부족하지만 실력이 출중해요. 제가 배울 점이 많은 친구들이었습니다."


현아는 앞서 후배그룹 CLC의 앨범 프로듀싱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큐브에선 유일하게 '고참 선배'로 남아있다. 자신을 찾아주는 게 무엇보다 감사하다고 고백한 현아에게선 데뷔 10년차임에도 전혀 선배로서의 권위의식 같은 것은 찾아볼 수 없었다.


"CLC의 지난 앨범 프로듀싱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동생들이고 제가 잘 할 수 있는,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을 도와준 것이에요.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도움을 주고 싶었죠. 음원성적에 대한 걱정도 물론 있었죠. 하지만 저는 오히려 '현아라서 잘 될 거야'라는 기대가 더욱 감사했어요. 음원순위보단 아직도 관심과 기대를 받고 있다는 게 굉장히 감사한 일이고 무조건 결과에 대해 걱정만 해야 할 일은 아닌 것 같아요."


트리플H의 타이틀곡 '365 Fresh'는 공개 직후 좋은 음원성적을 거두진 못했다. 그러나 10년간 활동해온 현아에겐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통로가 되었고, 펜타곤의 두 멤버 역시 대중들에게 다시 한 번 각인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대중들이 원하는 이미지와 저희가 하고 싶은 이미지가 있어요. 그 둘은 늘 존재하고, 매번 두 가지를 모두 할 수는 없었어요. 상황에 따라 대처를 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현아와 펜타곤의 두 친구가 기회가 되어 이렇게 찾아뵙게 됐어요. 무대를 보여드릴수록 더 많은 대중들이 찾는 음악이 될 것 같아요. 앞으로도 많은 기대 부탁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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