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인터뷰] 제시카 “소녀에서 여유있는 언니로…상상 이상의 변화”

[인터뷰] 제시카 “소녀에서 여유있는 언니로…상상 이상의 변화”

기사승인 2017. 08. 21. 00: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데뷔 10주년 앨범 'My Decade'를 발표한 가수 제시카 인터뷰
제시카/사진=코리델엔터테인먼트

 소녀시대 멤버였던 제시카는 이제 어느 덧 세 번째 미니앨범을 발매한 '솔로 가수'가 됐다.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아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준비한 제시카는 어느 덧 자신을 되돌아볼 줄 아는, 여유 넘치는 '여인'이 되어있었다.


2007년 소녀시대 멤버로 데뷔한 제시카는 2014년 소녀시대를 탈퇴한 뒤 독자적인 길을 걸어왔다. 자신이 상상했던 10주년은 아니더라도, 분명 얻은 게 많은 시간들이었다. 제시카는 스스로 제작부터 완성까지 앨범을 만들어내며 팬들에게 좀 더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발매된 'My Decade'가 그런 앨범이다. 앨범 재킷부터 편곡, 믹싱 등 모든 부분에 제시카의 손이 닿지 않은 곳은 없었다. 제시카는 "팬들에게 소장가치가 있는 앨범이었으면 했다. 여름이라고 해서 항상 신나는 건 아니지 않나. 여름에는 장마도 있고 태풍도 있다. 그래서 약간 다른 시도를 해보려고 했다. 타이틀곡 'Summer Storm'이 그런 노래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Summer Storm'은 리드미컬한 사운드를 기반으로 제시카의 몽환적인 보컬이 담겨있다. 리듬이 느린 곡은 아니지만 제시카의 담담한 보컬이 곡의 담백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연인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이별을 담담하게 풀어내는 가사도 곡의 분위기를 만드는데 한 몫 한다.


"10주년이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해야 하나, 고민이 많았어요. 여름에 나오니까 신나는 곡이어야 할까, 혹은 발라드를 해야 할까 했죠. 늘 희망적인 곡을 많이 했다보니 이번에는 다른 느낌의 곡을 들려드렸으면 했어요. 그래서 'Summer Storm'을 타이틀로 정했죠. 사실 가장 먼저 작업한 곡은 'Beautiful Mind'에요. 팬들을 위한 팬송이었어요."



앨범에는 이 외에도 'Saturday Night' 'Love U' 'Starry Night' '봄이라서 그래' 등이 담겼다. 제시카가 앨범 전체 프로듀싱을 맡아 진행했고 다양한 장르를 담아내려 노력했다. 제시카는 10주년이기 때문에 더욱 화려하기보단 오히려 반대로, 좀 더 심플하게 앨범을 꾸몄다. 그는 "지금의 나를 앨범으로 표현하고 싶었다. 팬 여러분들이 찍어준 사진도 함께 해서 앨범 사진에 넣었다. 특별한 걸 해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전에 저는 뭔가 포장돼있는 상태였다면 지금의 나는 그 포장지가 조금씩 벗겨지고 있는 느낌이에요. 소녀시대를 탈퇴한 후 나왔던 첫 곡 'Fly'도 그러고 싶었던 곡이었죠. 갖춰진 것보단 이젠 풀어진 걸 보여드리려 해요. 10주년을 맞이했는데, 제가 상상한 것 이상이에요. 이렇게 크게 사랑을 받을 줄 몰랐어요. 과분한 사랑을 받아서 목표했던 것 이상이라고 말할 수 있어요."


공교롭게도 소녀시대와 같은 시기에 데뷔 10주년 앨범이 나오게 됐다. 그도 그럴 것이 함께 데뷔를 했으니 축하하는 시기 역시 비슷할 수밖에 없었다. 제시카보다 소녀시대가 좀 더 일찍 컴백을 했다.


"소녀시대가 먼저 앨범이 나와 보게 됐는데 멋있더라고요. 저도 그렇고 소녀시대도 자신에게 뭐가 잘 어울리는지를 아는 단계인 것 같아요. 딱히 부담감은 없었어요. 축하하고 응원하죠."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이니 제시카에게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는 서른이 될 자신의 모습이 더욱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대중들과 가깝게 소통하는 가수가 되겠다고 했다.


"이젠 여유가 좀 생겼어요. 시야도 넓어졌죠. 예전에는 어떤 일에 상처를 확 받았던 스타일이었다면, 이제는 그것을 여유 있게 넘길 수 있는 단단함이 생긴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지금이 저는 정말 좋아요. 지난 10년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앞으로의 10년도 기대가 되고요. 사업도 잘 되고 있어요. 뉴욕에 스토어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사업 시작한 지 3년이 되니 그것도 이뤄졌어요. 하나하나씩 계획한 것을 이룰 때마다 굉장히 뿌듯한 것 같아요. 30대는 '멋있는 언니'가 되었으면 해요"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