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인터뷰] ‘꾼’ 나나 “더 다양한 역할 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 다할 것”

[인터뷰] ‘꾼’ 나나 “더 다양한 역할 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 다할 것”

기사승인 2017. 12. 05. 11:5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꾼' 나나/사진=쇼박스
지난해 첫 연기 도전작인 tvN 드라마 '굿와이프'에서 대선배 전도연 옆에서도 뒤지지 않는 연기력으로 단번에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킨 나나는 영화 '꾼'에서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나나는 '꾼'에서 거침없는 비주얼 현혹꾼 춘자로 변신해 첫 스크린 데뷔작임에도 현빈, 유지태, 배성우, 안세하 등과 함께 한데 어우러져 완벽한 팀플레이를 펼치며 관객들을 현혹시켰다.

스크린에서 능청스러운 백치미를 뽐내던 그는 실제로는 차분하고 진지하게 인터뷰에 응하며 이제는 일상의 대부분을 차지해버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또한 스크린을 통해 처음 자신의 모습을 마주하던 그때의 떨림도 잊지 않았다. 

"첫 언론시사 때 저는 내용을 알고 있었는데도, 줄거리가 들어오지 않을 만큼 떨렸어요. 선배들이 어떻게 연기를 했고, 저의 부족한 점은 저런거구나 모니터를 하면서 봤어요. 베테랑 선배님들 사이에 제가 서 있는 모습이 감동이기도 했고요."

나나가 '꾼' 출연 제의를 받은 것은 '굿와이프'의 김단으로 호평을 받으며 러브콜이 쏟아질 때다.

"'굿와이프'를 찍고 거의 마지막 촬영할 때쯤 대본을 받았어요. '굿와이프'를 보시고 춘자 이미지도 잘 어울릴 것 같다고 제안해주셨어요. 시나리오가 너무 재밌었는데, 춘자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그것만으로도 좋았는데 선배들도 같이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민할 필요 없이 회사에 하고 싶다고 말했어요." 

'굿와이프'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유지태와 재회한 것도 그에게는 큰 힘이 됐다. 

"'굿와이프' 막바지 촬영하면서 지태선배께 다음 작품 여쭤 봤을 때 '꾼' 이야기를 하긴 했었는데, 그러고 며칠 후 제가 대본을 받게 된거예요. 선배께 '꾼' 제안을 받았는데 하고 싶다고 했더니 '잘 어울릴 것 같다' '하면 너무 좋겠다'고 말씀해주셨어요. 그 이야기를 하는 순간도 신기했죠. 촬영에 들어가면 유지태 선배가 집중도가 워낙 뛰어나셔서 그 옆에 배우들도 이끄는 힘이 있어요. 집중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그 상황에 녹아들 수 있었어요. 지태선배는 큰오빠처럼 의지도 많이 되고 배려심이 많은 분이셔서 너무 행복하고 좋았어요."

나나가 '꾼'에서 가장 고심했던 장면은 박성웅을 유혹하는 만취 신이다.

"고민을 많이 했던 장면이 만취 신이었는데, 모든 걸 다 내려놓고 자연스러운 만취 상태를 보여드리려면 어떤 행동과 눈은 어떻게 뜰지, 애드리브도 여러 가지 생각해봤어요. 다행히 현장에서 감독님과 성웅오빠가 편안한 현장을 만들어주셔서 웃음이 끊이지 않는 상태로 제가 준비 한 걸 다 할수있었어요. 생각보다 수훨 하고 금방 끝나 신기했던 경험이었어요."

'굿와이프'에 이어 '꾼'까지, 단 두작품만으로 아이돌 출신이라는 우려를 딛고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 나나는 내년에 세 번 째 도전작인 tvN 드라마 '사자'의 여주인공 자리까지 꿰찼다. 나나가 여기까지 온 데에는 뒤늦게 발견한 재능인가 싶지만, 우리가 모르던 숨겨진 노력이 있었다. 

"꽤 오래전부터 연기 레슨을 받고 공부를 했어요. 솔직히 말하면 그 때도 오디션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았는데 제가 그 기회를 잡지 못했어요. 정말 많은 오디션을 봤고, 낙방했어요. 그러면서 오기가 생겼고 더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었어요. 그런 시간들이 저를 더 성숙하게 만들었고 연기에 대한 소중함을 알게 해줬어요. 연기는 현재 제 삶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어요. 연기에 대한 흥미가 커져서 너무 재밌고 빨리 다른 걸 해보고 싶어요. 지금 준비중인 드라마도 늘 대사를 생각하고 상상하고 있어요."

앞으로 연기자로서 보여주고 싶은 게 많은 그는 향후 어떤 목표를 갖고 있을까. 

"역시 나나꾼이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어느 작품에 들어가서 어느 캐릭터를 하던 저 만의 색깔을 제대로 소화하고 싶어요. 한 가지 이미지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이미지를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고, 어떤 작품이나 캐릭터를 봐도 역시 나나니까 소화하는 구나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