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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고백부부’ 한보름 “화끈한 걸크러시? 실제로도 솔직한 편이죠”

[인터뷰] ‘고백부부’ 한보름 “화끈한 걸크러시? 실제로도 솔직한 편이죠”

기사승인 2017. 12. 09.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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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부부' 한보름/사진=키이스트
'고백부부'는 배우 한보름에게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이다. 처음으로 자신과 간극이 가장 적은 캐릭터를 맡아 솔직한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을 뿐만 아니라 좋은 사람들을 만나 자신의 인생도 돌아볼 수 있었던 계기가 됐다. 

최근 아시아투데이를 방문한 그는 다른 출연진들의 대사까지 다 외워서 알려줄 만큼 '고백부부'에 푹 빠져 지낸 날들에 대해 털어놓으며 조금씩 자신이 연기했던 윤보름을 떠나보내고 있었다. "촬영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고, 갈 때마다 웃음바다였어요. 12부작이 짧기도 했고 허전한 마음이에요. '고백부부'가 끝났지만 천천히 보내려고 해요."

한보름은 극중 윤보름 역을 맡아 시원한 말투와 화끈한 성격의 소유자로 안재우(허정민)에게 저돌적으로 다가가 사랑을 쟁취한 원조 걸크러시를 연기했다. 배경이 1999년이었던 만큼 보기 드문 여성상으로 많은 여성팬들을 얻게 됐다. 

"'주군의 태양' 이후 첫사랑에 신비주의를 많이 했는데, 대본 봤을 때부터 저와 이름이 같은 게 신기했고, 성격도 저와 닮은 면이 많았어요. 속 시원하게 할 말 다하고 당차고 자신감 있는 행동이, 저 역시 감정표현에 엄청 솔직한 편이어서 하면서 속이 시원했어요."

한보름은 '고백부부'를 촬영 하는 동안 자신의 모습을 많이 담아냈다. 자신이 평소 친구들에게 어떻게 대하는지 등 실제 자신의 모습이 가장 많이 투영된 작품이다.

"윤보름을 연기하면서 제가 진짜 친한 친구들한테 어떻게 하는지 생각해봤어요. 남사친(남자 사람 친구의 준말)들과 실제 장난치고 노는 모습을 최대한 많이 가져왔어요. 그러다보니 연기하는 저도 편하고 보는 분도 편하고 많이 좋아하시더라고요. 전에는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에요. 앞으로 연기할 때는 제 자신을 버리면 안된다고 느꼈어요. 전에는 캐릭터에만 몰두했다면 앞으로는 어떤 작품을 만나도 저를 잊지 않고 연기하고 싶어요."

재우 역을 맡은 허정민과는 베스트 커플상에 거론 될 만큼 달콤살벌 커플 케미로 많은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았다. 앞서 일일드라마 '다 잘될 거야'로 친해져 평소 '형제'처럼 지내온 사이였기에 보름-재우만의 좋은 커플 케미가 나올 수 있었다고 했다. 

"촬영하는 내내 느낀건 오빠여서 제가 더 보름이 답게 연기했구나 싶어요. 보름이 부끄러워하고 여성스러운게 아니라 카리스마있게 먼저 다가가 뽀뽀도 먼저 하잖아요. 처음에 오빠와 작품을 한다고 했을때 '두 번까지는 우연이라 쳐도 다시는 만나지 말자' 했는데, 작품이 끝날때는 오빠도 그렇고 '다음엔 현실남매 하자'고 이야기했어요.(웃음)"

한보름이 올해 마지막으로 바라는 일은 연말 시상식에서 '고백부부' 팀이 다 같이 모여 있는 거다. "다들 바라는 게 하나 있는데, 다 같이 연말에 시상식에서 모여 있는 거예요. 누가 상을 받아도 상관없어요. 그저 다 같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또한 '고백부부'는 선물 같은 존재라며 함께 했던 배우들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나라언니 호준오빠 너무 감정신 많아서 마음고생 몸고생 진짜 많았어요. 촬영할 때마다 너무 고생했다고 저희끼리 항상 응원했는데, 방송 보면서 엄청 지쳤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렇게 열심히 한 만큼 언니오빠가 보답 받았으면 좋겠어요. 기용이는 저희 시청률 담당이었어요. 기용이 덕에 시청률이 3% 이상 올랐다고 봐요. 그래서 저희가 다 기용이를 좋아했어요. 검색어 1위 오르면 더 멋있게 하라고 하기도 하고요. 막내 혜정이까지 오래 만날 수 있는 좋은 사람들을 만나 정말 감사해요."

'고백부부'는 배우로서 또 인간 한보름에게도 많은 것을 남긴 작품이 됐다. 

"전 나름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드라마 보니까 아니었더라고요. 그런 척 한 적도 많았고요. 사람을 대할 때나, 솔직하지 못하면 진심이 보이지 않잖아요. 진주가 반도에게 '왜 이제야 말 하느냐고, 그동안 기대고 싶었고 웃고 싶었는데 말하지 않으면 모른다'고 했는데 그건 제 자신한테도 해당되는 이야기에요. 제 자신에게 솔직하지 않으면 연기도 솔직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솔직한 척 하지 않고 진짜 솔직한 사람이 되어 좋은 연기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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