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인터뷰] ‘화유기’ 이세영 “아사녀의 마지막, 너무 슬퍼 눈물났어요”

[인터뷰] ‘화유기’ 이세영 “아사녀의 마지막, 너무 슬퍼 눈물났어요”

기사승인 2018. 03. 09. 00: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화유기' 이세영 /사진=프레인 TPC

 '화유기' 이세영이 자신의 마지막 신이 너무나 좋았다고 밝혔다.


이세영은 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프레인TPC사옥에서 진행된 tvN 드라마 '화유기'(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박홍균 김병수 김정현) 종영 인터뷰에서 "욕심이 생기는 역할이었다. 어려웠지만 굉장히 재밌었고 현장에서도 많이 배웠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화유기'는 고대소설 서유기를 모티브로 퇴폐적 악동 요괴 손오공(이승기)과 고상한 젠틀 요괴 우마왕(차승원)이 어두운 세상에서 빛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절대낭만 퇴마극이다. 마지막 회는 6.9%(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사랑과 함께 종영했다.


이세영은 극중 생전 걸그룹 연습생 출신 정세라였지만 삼장(오연서)의 피로 환생한 좀비 소녀 진부자 역을 연기했다. 극 중반부엔 정세라의 몸에 들어간 악귀 아사녀까지 연기하며 1인 3역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이뤘고, 역할마다 다른 연기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도왔다.


이세영은 '화유기'의 시놉시스를 봤을 때부터 이번 역할에 욕심이 났었다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 걸그룹 연습생이라는 서사의 부분도 있었고, 안 썩으려고 화장도 하고 꾸미는 좀비의 모습도 매력이 있었다. 거기다 아사녀는 굉장한 악역 아닌가. 1200년을 갇혀있다가 원한을 풀기 위해 나온 악역이다. 레벨이 엄청 높은 악역"이라고 말해 웃음을 주며 "어마어마한 연륜과 분노가 쌓이고 쌓인 인물이었다. 빨리 아사녀가 나왔으면 싶었다. 굉장한 반전을 주고 싶었는데 정말 시청자들도 예상을 못해서 충격을 받으신 거 같아 죄송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아사녀는 삼장이 사망하자 더 이상 기력이 없어져 몸이 썩어가기 시작했다. 마지막엔 저팔계(이홍기)에게 자신을 태워 없애달라고 부탁을 하며 소멸해버렸다. 독특하고 특별한 캐릭터였던 만큼 아사녀의 마지막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여운을 남겼다.


이에 대해 이세영은 "마지막 신이 굉장히 좋았던 것 같다. 영화 같았다. 드라마이지만"이라고 웃으며 말한 뒤 "그동안의 아사녀에 대한 감정선과 서사가 잘 쌓여서 120% 몰입해서 감정을 제대로 느낀 장면이었다. 여운을 남기고 사라지는 게 너무 슬펐고 대본을 보면서도 많이 울었다. 팔계에게 '좋아했어요'라고 말한 뒤사라졌다. 눈물을 흘리진 않았지만 컷을 하고 계속 눈물이 나더라"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이홍기 오빠가 촬영할 때 제가 카메라에 안 잡히니 계속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좋은 신을 연기할 수 있고 표현할 수 있는 게 굉장히 감사했다. 또 많이 배우고 많이 느낄 수 있었다"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특별한 캐릭터였던 만큼 이세영의 연기 인생에 '화유기'도 특별한 작품으로 남을 예정이다. 이세영은 "'화유기' 역시 제 연기 인생 중 끊임없이 이어지는 과정 중 하나이지만 특별히 좀 더 많은 걸 느낀 작품같다"라며 "많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고 시작할 때부터 욕심이 있었기에 지금도 애정이 있고 소중한 작품이다"라고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