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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마더’ 이보영 “허율은 최고의 파트너, 학대 장면 인지 못할 만큼 순수해”

[인터뷰] ‘마더’ 이보영 “허율은 최고의 파트너, 학대 장면 인지 못할 만큼 순수해”

기사승인 2018. 03. 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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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이보영, 허율 /사진=tvN

 '마더' 이보영이 아역배우 허율을 최고의 파트너였다고 칭찬했다.


이보영은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tvN 수목드라마 '마더'(극본 정서경, 연출 김철규) 종영 인터뷰를 갖고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담긴 작품이었다. 엄마를 바라보는 시각과 관점에 대해 이야기 하고 또 낳은 정보다 기른 정이 크다는 걸 점점 느끼고 있기에 그런 이야기도 하고 싶었다. 작품을 선택했을 당시, 아동학대가 기사에 만연하게 나왔었다. '마더'를 통해 그러한 것도 이야기 하면서 '엄마'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마더'는 상처받은 소녀 혜나(가명 윤복, 허율)를 구해내기 위해 그 소녀의 엄마가 되기로 한 차가운 선생님 강수진(이보영)의 이야기를 담았다. 동명의 일본 드라마가 원작이며, 워낙 탄탄한 팬층과 높은 작품성을 자랑한 작품이었던 만큼 리메이크 소식에 많은 대중들의 관심을 받았다. 


한국 정서에 맞게 재탄생한 이번 '마더'는 정서경 작가의 문학 같은 대사들과 김철규 감독의 섬세하고 흥미로운 연출력, 거기다 이보영을 비롯해 이혜영, 고성희, 허율 등의 배우들의 열연이 만나 또 다른 명작의 탄생을 알렸다. 


이보영은 쓰레기 봉투에 버림받은 혜나를 발견하고 엄마가 되기로 결심한 강수진 역을 연기했다. 이보영은 "저 역시 원작을 봤는데 원작 배우의 잔상이 계속 남았다. 13회때 혜나와 통화하는 장면에서 일본배우의 연기가 계속 떠올라 그 신이 힘들었다. 그 외에는 처음부터 원작과는 상관없이 신에 충실했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윤복을 연기한 허율은 4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신예 배우다. 원작의 아역배우가 워낙 강렬한 인상을 남긴 연기를 펼친 만큼 방송 초반엔 비교를 피해갈 수 없었다. 이런 부분이 속상했다는 이보영은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아동학대에 대한 이야기였다. 그런데 원작을 본 분들이 율 양을 보고 '원작 배우보다 체구가 크다'라며 비교를 하더라. 그런데 저는 오히려 반문하고 싶더라. '9살 아이는 학대를 안 당하나?' '예쁜 아이만 학대를 당하나?'라고 말이다"라고 강조했다.


허율과의 연기가 굉장히 좋았다는 이보영은 "율이가 학대 받는 신이 많았지만 사실 걱정할 필요가 없었던 게 모든 게 이미지 컷이었고 율이는 아예 그것이 학대 받는 상황이라는 것조차 인식하지 못했다. 예를 들면 쓰레기봉투에 들어가있던 혜나가 버려진 장면인데 율이는 그 장면을 숨바꼭질의 일부라 생각했다. 혹시 몰라 그런 장면을 촬영한 뒤 율이가 심리 상담을 받으면 늘 최상을 찍고 있었다"라고 말하며 웃어 보인 뒤 "저는 율이가 연기에 집중할 수 있게 계속 집중하라고 조용히 하라고 말했었는데 어느 순간 율이는 윤복이가 되어 있었다. 캐비넷 안에 들어가있던 그 장면부터였다. 그래서 그 뒤론 율이에게 따로 터치를 안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율이는 천상 배우다. 저에겐 그 어떤 파트너보다 최고였다. 현장에서도 짜증 한 번 안 내고 대사 NG도 없었다. 막판엔 스케줄이 꽤 빡빡한 편이었는데도 율이가 현장을 오면 너무나 즐거워 했다"라며 "앞으로 율이가 좋은 작품을 하고 좋은 배우가 되었으면 좋겠다. 상 받으면 제 이름을 말하라고 각인시키고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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