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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대군’ 윤시윤 “드라마 흥행? 배우·스태프들과 함께 만든 결과죠”

[인터뷰] ‘대군’ 윤시윤 “드라마 흥행? 배우·스태프들과 함께 만든 결과죠”

기사승인 2018. 05. 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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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군' 윤시윤/사진=모아 엔터테인먼트

 배우 윤시윤이 '대군'을 통해 자신이 동경해온 인물과 삶을 이휘를 통해 해소했다. 그렇기에 물 만난 고기처럼 윤시윤은 감정연기와 액션 등 복합적인 연기에도 흔들림 없이 표현하며 그의 대표작으로 새롭게 만들어냈다.


최근 '대군'의 종영 인터뷰를 위해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만난 윤시윤은 바르고 밝은 청년의 모습이었다. 자신을 포장하기보다는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고, 함께 해주는 사람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았다.


'대군'의 마지막회 시청률은 5.627%를 기록했다. 이는 '대군'의 최고 시청률이자 TV조선 드라마 중 최고 시청률을 갱신했다. 유종의 미를 거둔 윤시윤은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공을 돌렸다.


"뿌듯하고 감사함이 있죠. '이건 정말 배우인 내가 할 수 있는 역량이 아니구나'라는 걸 느꼈어요. 누가 잘했다고 판단할 수 없을 만큼 자유로웠던 팀워크였는데, 배우와 스태프들의 영향력인 것 같아요. 배우만큼이나 현장에서 중요한 것은 촬영과 편집·조명·분장 등이라는 걸 알았고 똑같이 드라마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걸 깨달았죠."


윤시윤은 로맨스 액션 등을 넘나드는 멀티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검 등을 다루는 액션연기는 윤시윤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했다. 하지만 윤시윤은 "몸치에요"라며 연출자가 좋은 장면을 만들어주셨다고 한다.


"액션도 있고, 추운 겨울에 눈에서 고생한 것도 있는데, 저는 제가 할 만큼만 최선을 다해요. 나머지는 제가 아닌 연출자에게 맡기는 것 같아요. 제 연기의 단점을 고백하면, 액션 연기를 잘하는 배우는 아니에요.(웃음) 티가 안 나는 건 스태프들의 노력이지 저희 힘이 아니에요. 민망할 정도로 여러 번 촬영했는데,  그걸 다 스태프들께서 만들어 주셨어요."


윤시윤은 극중 성자현 역을 맡은 진세연과 로맨스를 펼쳤다. 극 초반부터 등장한 스킨십은 윤시윤을 부끄럽게도 했지만, 진세연의 밝고 건강한 에너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진세연과 로맨스는 정말 빨리 시작 됐어요. 처음 만나는 장면을 촬영했는데, 연기하는 것에 있어서 어려움은 없었어요. 진세연이 가지고 있는 색감들과 밝음의 에너지가 참 좋았어요. 저는 깊게 생각하는 것 들이 많은데, 진세연을 보면 밝고 명랑한 장면이 나와요. 저는 진세연이라는 배우가 가지고 있는 밝고 에너지는 대한민국 배우 중 손 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 에너지들이 너무 좋아서 달달한 장면들을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어요."


윤시윤은 극중 이휘에게 몰입할 수 있었던 것은 항상 바라고 꿈꾼 이상향이었기 때문이다. "싱크로율이 잘 맞았어요. 저는 소심하고,  불같고 생각도 많은데, 이휘는 반대의 인물이었어요. 5개월이라는 시간동안 멋있어 보이는 사람을 연기해 좋았어요.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인물로 잘 표현된 것 같아요. 의도한 그림은 아니지만, 여기에 연출과 음악·편집이 어우러져 재미있는 캐릭터가 만들어졌죠. '대군'은 판타지가 있는 것 같아요. 기회가 된다면, 서로 인물을 바꿔서 연기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제가 (주)상욱이 형만큼은 못할 것 같지만요.(웃음) 형의 연기는 정말 최고에요."



'대군' 윤시윤/사진=모아 엔터테인먼트

2009년 MBC '지붕뚫고 하이킥'으로 데뷔한 윤시윤은 '제빵왕 김탁구' '나도, 꽃!' '이웃집 꽃미남' '마녀보감' '최고의 한방' 등의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바르고 성실한 모습은 대중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윤시윤은 연예인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건 팬들의 사랑과 응원 때문이었고, 자연인으로 돌아간 윤시윤은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늘 한결같은 모습은 윤시윤이 세운 초심을 지키는 것만 같았다.


"초심자라고 하기 보다는 제 본질을 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현장에서 저를 존중해주시는 건, 정말 고귀한 존재고, 제 말이 다 정답이라서가 아니에요. 연예인으로서 룰이 있기 때문에 존중해주시는 거예요. 그동안은 저의 부족함을 감추기 위해노력했던 것 같아요. 저는 열심과 열정이 없어지면, 다른 배우들과의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해요. 지금까지의 작품들이 좋은 스코어가 아니었음에도 저를 찾아주시는 건 제가 가지고 있는 열정과 노력 때문인 것 같아요. '쟤는 열심히 준비할거야'라는 믿음이 있으신 것 같아 감사하죠. 군입대를 할 때 느낀 것이 있는데, 아무것도 아닌 일은 지어내는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그때 느꼈죠. '6년 활동을 하다 군대를 가는데 왜 이렇게 사람들이 미워하지?'라는 생각이 들었죠. 누군가에게 사랑을 받는다는 건, 사랑을 주기위해서는 장점만 보이잖아요. 팬들한테 받았던 것은 그 사람이 호감이 있으니 좋은 것만 보고, 안 좋은 것도 좋게 해석해주시는 것 같아요."


윤시윤은 현재 KBS2 주말 예능프로그램인 '1박 2일'에서 막내라인으로 활약하고 있다. 드라마 장르 중 제일 힘든 사극과 야생 버라이어티 '1박 2일'을 병행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윤시윤은 멤버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힐링이 된다고 털어놨다.


"그런 느낌이에요.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랑 있으면 밤을 새더라도 힘들지 않고, 기분이 좋잖아요. '1박 2일'은 설레는 느낌이에요. 체력 비결은 설레니깐, 자는 시간에는 아무 것도 안 해요.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아무것도 안하고 잠만 자요.(웃음)"


데뷔 10년차가 된 윤시윤. 앞으로 꿈꾸는 10년 후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제 자신에게 10년의 경험들은 신뢰감인 것 같아요. 그래도 겪었으니까 경험이 쌓이면서 배워가는 것은 처음인 것 같아요. 10년 후의 모습을 그리는 건 참 어려운 것 같아요. 큰 그림을 그리기 쉽지 않아요. 배우는 자신이 의도하는대로 그림이 그려지지 않더라고요. 제가 스케치만 할 수도 있고 색깔만 칠할 수도 있고, 제가 그림을 그릴 수 없는 것 같아요. 열심히 하고 싶어요. 저는 저 스스로에게 칭찬을 잘 하지 않고 살아요. 제가 준비하고 노력한 만큼은 당당해지자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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