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인터뷰] ‘손 the guest’ 김동욱 “이젠 로맨스 하고 싶죠”

[인터뷰] ‘손 the guest’ 김동욱 “이젠 로맨스 하고 싶죠”

기사승인 2018. 11. 19. 00: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OCN '손 the guest'에서 윤화평을 연기한 배우 김동욱 인터뷰
김동욱 /사진=키이스트

 한국드라마에선 최초로 리얼 엑소시즘을 그렸고 첫 도전인 만큼 확실한 공포와 메시지를 전달했다. 거기다 OCN에선 처음으로 도전하는 수목극 오후 11시 방송이기도 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도 OCN 드라마 '손 the guest'(극본 권소라 서재원, 연출 김홍선)는 최종회가 4.1%(닐슨코리아·전국 유료가구 기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손 the guest'는 한국 사회 곳곳에서 기이한 힘에 의해 벌어지는 범죄에 맞선 영매 윤화평(김동욱)와 사제 최윤(김재욱), 형사 강길영(정은채)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김동욱은 단연 올해 가장 '핫'했던 배우다. 영화 '신과 함께-죄와벌'과 '신과 함께-인과 연'을 통해 쌍천만 배우로 등극하더니 '손 the guest'를 통해 시청자들의 마음도 훔쳤다. 


"제작진과 배우들이 '잘 만들어보자'는 다짐을 했던 게 기억나요. '잘 만든다'는 것에 여러 의미가 있겠지만 소재의 신선함과 흥미를 보고 봐주시는 시청자들에게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느끼게 해드리고 싶었어요. 그런 노력 때문에 작품이 잘 만들어졌고, 정말 많이 무서웠지만 그럼에도 많은 시청자들이 사랑해주셨던 것 같아요."


김동욱이 극중 연기한 윤화평은 악령을 알아보는 영매이자 집안 대대로 무속인인 세습무 집안의 자손이다. 어릴 적, 악령인 박일도 때문에 가족을 잃었고 할아버지의 곁에서 자랐다. 성인이 되어서도 자신을 불행하게 만든 박일도를 좇았고, 자신과 마찬가지로 박일도 때문에 가족을 잃은 최윤, 강길영과 공조했다. 세 명 모두 불행한 삶을 살았지만 윤화평에겐 잔혹한 운명이 끊임없이 닥쳤다.


"연기하면서 사실 너무나 힘들었어요. 화평이는 어렸을 때 엄마와 할머니를 잃고 커서는 아버지와 할아버지도 잃어요. 상황을 연기해야 하니까 감정을 느끼려고 하는 것 자체가 고통스러웠죠. 너무 지치고 고통스러운 과정이었어요. 사실 이렇게까지 힘들 줄은 몰랐죠(웃음)."



그럼에도 김동욱은 '리얼 엑소시즘'이라는 주제의 대본이 어떻게 드라마로 그려질지가 흥미로워 '손 the guest'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보이스 시즌1'을 성공적으로 이끈 김홍선 감독에 대한 믿음도 있었다.


"장르물에서 잘 알려진 김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컸어요. 거기다 이 대본이 어떻게 드라마로 표현될지도 상당히 궁금했고요. 너무나 재밌을 것 같았어요. 제가 시청자여도 호기심이 많이 생길 것 같은 작품이었어요. 그때 받았던 작품 중에 가장 마음이 간 작품이었죠."


김동욱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다시 한 번 '인생캐릭터'를 얻었다는 평도 받았다. 그는 "인생캐릭터를 얻었다고 하기엔 제가 아직 어리지 않나요?"라며 웃어 보였다.


"너무나 좋은 칭찬이에요. 하지만 부담감이 큰 건 아니에요. 부담감을 갖기엔 아직 저는 젊다고 생각해요. 행복하고 좋은 칭찬이면서 큰 산 하나를 넘었고 성장했다는 느낌을 받아요. 사실 모든 작품에 책임감이 따르는 건 맞고 흥행을 감히 예상할 순 없지만 제가 작품에서 배우로서 어떤 자세로 임하는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런 다짐을 늘 해요."


올해를 쉴 새 없이 달려온 김동욱은 쌍천만 배우에 이어 드라마도 성공적으로 끝냈다. 


"분명 좋은 결과에 대한 변화는 있는 것 같아요. 전성기가 늦게 왔다는 반응도 있지만 저는 그런 생각은 딱히 해본 적 없어요. 계속 버티다 보니 기회가 온 것이라 생각해요. 물론 배우로서 어떻게 가야하는 것인지 복잡했던 시기는 분명 있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마음이 편해졌어요. 그동안 제가 맹목적으로 자기비판을 하고 스스로 갇혀 있던 게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것들을 많이 놓은 상태에요. 자신감이 많이 생겼죠."


이번 '손 the guest'에서 예상치 못한 김재욱과의 브로맨스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은 김동욱은 "이제는 브로맨스가 아닌 '로맨스'를 하고 싶다"는 소소한 바람도 전했다.


"의도하지 않았는데 시청자들이 그렇게 봐주시니 신기했어요. 저랑 김재욱 씨를 엮어 브로맨스라고 말하는 분들이 많았는데 생각하고 보니 그렇게 볼 수도 있겠더라고요(웃음). 이젠 브로맨스가 아니라 로맨스도 해야 할 것 같아요. 그럼 연애도 해야 하는데 말이죠. 그런데 장르적으로 남자들과 부딪히는 작품들에 더 끌리는 편인 것 같아요. 하지만 로맨스를 할 준비는 늘 되어있습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