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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리더는?”…‘대립군’ 이정재X여진구, 현 시국에 던지는 뜨거운 화두(종합)

“진정한 리더는?”…‘대립군’ 이정재X여진구, 현 시국에 던지는 뜨거운 화두(종합)

기사승인 2017. 04. 25.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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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립군' 이정재·여진구
'대립군' 이정재와 여진구가 대통령 탄핵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로 조기 대선을 앞둔 대한민국 현 시국을 돌아보게 하는 뜨거운 화두를 전한다.

25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는 영화 '대립군'(감독 정윤철) 제작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정윤철 감독을 비롯해 이정재, 여진구, 김무열, 배수빈, 이솜 등이 참석했다. 

이날 정윤철 감독은 "영화를 준비하던 2년 전, 리더십이 실종된 시대에 모든 국민이 힘들어했고 저 자신도 마음이 울적했었다"고 영화를 준비하게 된 계기에 대해 입을 뗐다.

이어 "그 때 ‘대립군’이라는 시나리오는 임진왜란 당시에도 너무나 비슷했고, 임금은 백성을 버리고 아들에게 나라를 맡기고 도망가서 리더가 실종된 상황이었다. 어린 세자가 백성과 함께 고난을 겪고 새로운 리더로 성장해가는 스토리가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한다"며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를 떠나 결국 백성들이 왕을 만들어낸다는 백성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한국사회에서 많은 공감대를 안고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대립군'은 1592년 임진왜란, 명나라로 피란한 임금 선조를 대신해 임시조정 분조(分朝)를 이끌게 된 세자 광해(여진구)와 생존을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이정재)이 참혹한 전쟁에 맞서 운명을 함께 나눈 이야기를 그린 팩션 사극이다.

돈 받고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던 사람들을 뜻하는 대립군의 수장 토우 역을 맡은 이정재는 "이들이 얼마나 힘들게 살고 있는 계층인가 생각했다. 하층민 중에서도 가장 하층민이다. 어떤 사람은 돈으로 군역을 사는데 이들은 가족을 두고 와서 목숨 걸고 싸운다. 그러다보니 다양한 감정이 자연스럽게 느껴지더라"고 말했다. 

여진구는 극중 임진왜란으로 나라를 버리고 명나라로 피난을 가버린 선조를 대신해 전란 속 조선을 이끈 광해 역을 맡았다. 여진구는 기존에 우리가 봐왔던 광해와 다른 점에 대해 "백성들이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 완벽할 것 같은 왕세자의 모습이 아니라, 백성들과 같이 고생도 하고 현실을 무서워하고 두려워하는 인간미 넘치는 광해의 모습을 담으려고 했다"고 밝혔다.

여진구는 '대립군'을 촬영하면서 느낀 리더의 덕목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그는 "광해를 연기하면서 느꼈던 건 사람과 사람의 믿음을 찾고 싶다는 거였다. 영화 속 광해는 백성뿐만 아니라 자신도 믿지 못하는 상태로 긴 여정을 시작한다. 백성과 고생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믿음을 느끼고 리더로 성장하는 캐릭터다"며 민초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리더가 진정한 리더임을 밝혔다. 이정재는 "본인의 주장을 최대한 낮추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잘 들을 수 있어야 한다"고 자신이 생각하는 리더의 덕목을 언급했다.

대립군의 명사수 곡수 역을 맡은 김무열은 "남의 인생을 대신 살았던 사람들이 자기 인생을 살게 되는 이야기다"면서 "이 영화를 통해 자신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영화의 의미에 대해 전했다. 

한편 '대립군'은 '말아톤', '좋지 아니한가', '슈퍼맨이었던 사나이'를 연출한 정윤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5월 3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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