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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엑시트’ 여름 삼킨 조정석 “제 매력은 친근함? 감사하죠”

[인터뷰] ‘엑시트’ 여름 삼킨 조정석 “제 매력은 친근함? 감사하죠”

기사승인 2019. 08. 21.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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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트' 조정석/사진=잼엔터테인먼트
배우 조정석이 올 여름 극장가를 완전히 사로잡았다. 

'엑시트'는 지난달 31일 개봉해 첫날 박스오피스 1위에 이어 개봉 3일째 100만, 4일째 200만, 6일째 300만, 8일째 400만, 11일째 500만, 14일째 600만, 18일째 700만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350만)의 두 배가 넘는 관객수를 동원, 800만 돌파도 눈앞에 뒀다. 

'엑시트'의 성공으로 조정석은 '건축학개론'(2012년)으로 스크린 데뷔한 이후 주연 영화로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특히 '납득이'로 대변되는 조정석의 친근한 매력이 통했다는 평이다. 조정석은 "어렵지 않은 게 저의 매력이지 않을까. 친근하게 봐주시는 것 같아 감사하다"며 소감을 전했다.

'엑시트'는 재난 상황을 무겁지 않게 유쾌하게 그려내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재난 영화라는 반응을 얻으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조정석은 역시 용남의 가족들이 함께 했던 장면들을 잊을 수 없다며 "가족들 다 나오는 신이 힘들었지만 정말 가족 같이 재밌고 알차게 찍었다. 그게 영화에 묻어나 기분 좋았다"고 말했다. 

그 중심에는 관객들을 웃고 울리는 짠내 나는 열연을 펼친 조정석이 있었다. 조정석은 청년 백수 용남 역을 번번이 취업에 실패해 가족에겐 애물단지, 귀여운 조카에게 부끄러운 삼촌이 되어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사실 용남이의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았어요. 저 역시 대가족이고 막내다보니 더 공감되는 게 많았죠. 저도 삼수해서 연극과를 갔는데, 주위에서 '티비는 언제 나오냐' 이런 말들을 듣던 때가 떠올랐어요."

그뿐만 아니라 대역 없는 열연으로 첫 장면에서부터 노력의 진가를 보여준다. 동네 놀이터에서 철봉을 하는 장면은 대역을 쓰지 않고 자신이 직접 해냈다. 고생한 것이 잘 묻어나 만족한다는 장면은 학원에 갇힌 학생들을 올려보낸 후 의주(임윤아)와 크레인까지 내달리는 신이다. 

"의주와 용남이 크레인으로 달려가는 신은 정말 많이 찍었는데 그 시퀀스가 긴박하게 잘 나온 것 같아요. 시나리오만 봐도 힘든 신이 많겠다는 게 느껴져서 기초체력부터 올렸어요. 촬영 전부터 윤아 씨와 클라이밍 연습하면서 기초체력 올린 게 많이 도움 됐어요."

철봉과 클라이밍도 해낸 그이지만, 높은 곳에서 자유낙하하는 장면은 "정말 무서웠다"며 손사래쳤다. 

"말도 못해요. 다리가 후들거렸고 너무 무서워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어요. CG가 많고 블루스크린으로 찍어도 10미터 넘는 세트를 지어서 촬영한 거라 실제로 너무 무서웠어요. 하루 이틀 찍는게 아니니 적응될 법도 한데 항상 새롭게 무서웠어요." 

상대역 윤아와는 10살 차이지만, 나이차이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호흡이 좋았다고 했다. 실제로 두 사람의 선후배 케미는 영화에서도 빛을 발한다.
 
"윤아 씨가 워낙 성격이 좋아요. 예쁜데 소탈해요.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이유는 연기도 잘해요. 같이 호흡을 맞춰보니 자신의 역할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영민함이 있어요. 가장 중요한 건 자기 것으로 만들어 표현할 줄 안다는 거죠."

조정석은 쉬지 않고 드라마로 찾아올 예정이다. '응답하라' 시리즈의 신원호PD가 연출하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통해 12월부터 시청자들을 만난다.

"신원호 감독님의 전작을 워낙 재밌게 봐서 꼭 함께 해보고 싶었어요. 특이한 직업군이지만 그들만의 소소한 이야기에 매력을 느꼈어요."

조정석은 '엑시트' 용남 캐릭터를 통해 '납득이' 이후 최고의 캐릭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납득이는 행복한 기억을 주는 캐릭터인데 그 캐릭터를 다시 소환시켜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납득이는 저한테 꼬리표가 아니라 자랑이예요. 깨부셔야한다는 생각을 했으면 지금처럼 못했을 거예요. 앞으로 '조정석이 저런 역할을 한다고?' 의구심이 들 만 한 역할을 맡아 열심히 하면 계속해서 좋게 봐주시지 않을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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