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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등 4편, 美 대학 수업교재로 쓰인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등 4편, 美 대학 수업교재로 쓰인다

기사승인 2020. 01. 0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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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영화 ‘기생충’ 포스터
한국영화 최초로 골든글로브(외국어영화상)를 수상한 ‘기생충’을 포함해 봉준호 감독의 영화 4편이 미국 대학의 한국어 수업 교재로 쓰인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현지 한인매체 ‘뉴스앤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조지아공대(조지아테크)가 4학년 학생 대상의 고급 한국어 수업 강좌로 ‘한국영화: 봉준호 특집’(강좌코드 KOR 4183)을 개설했다. 이 강좌에서는 한국의 현대사회를 공부하기 위한 수업교재로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살인의 추억’(2003) ‘괴물’(2006) ‘마더’(2009) ‘기생충’(2019) 등이 활용된다.

해당 강좌는 조지아공대 재학생이 아니어도 청강할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조지아주에 있는 타 대학교 재학생 역시 ‘ARCHE’ 시스템을 통해 수강신청을 할 수 있고 학점도 획득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대학생이 아닌 일반인도 특수학생으로 등록하면 웹사이트를 통해 수업을 받을 수 있다.

조지아공대는 미국 시사잡지 ‘US뉴스앤드월드리포트’가 뽑은 ‘2020 미 대학평가 우수 공립대’ 순위에서 5위에 올랐다. 조지아공대 내 한국어 강좌는 2002년 한인 학생들을 중심으로 시작됐다. 이후 외국인을 위한 4년 과정과 온라인 1학년 과정 개설됐고 현재는 정식 부전공으로 자리 잡았다.

조지아공대에서 한국어 강의를 맡고 있는 김용택 교수는 뉴스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문학이나 음악을 통한 한국 근현대사 수업을 해본 적은 있지만 영화를 소재로 하기는 처음”이라며 “봉 감독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이 워낙 좋은데다 봉 감독이 황금종려상도 받고 아카데미 후보에도 올라 어느 때보다 관심을 많이 받고 있어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봉 감독의 작품들을 다 봤는데 연구할 것도 많고 토론할 것도 많다는 판단에서 선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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