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국립중앙박물관, 3700년전 실크로드 유물 공개

국립중앙박물관, 3700년전 실크로드 유물 공개

기사승인 2017. 05. 25. 13:34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d
샤오허 묘지에서 나온 사람 형태 막대(왼쪽)와 누란고성의 부재./제공=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에는 이른바 ‘오타니 컬렉션’이라 불리는 중앙아시아 문화재 1700여 점이 있다.

이 유물은 일본인 오타니 고즈이(大谷光瑞, 1876∼1948)가 이끈 탐험대가 20세기 초 중국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에서 수집한 것이다. 그는 이 유물을 조선총독부에 넘겼고, 일본이 패망하면서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게 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오타니 컬렉션 가운데 최근 고고학, 미술사, 과학 조사를 마친 유물 15건 27점을 상설전시실 3층 아시아관 중앙아시아실에서 1년간 특별 공개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유물 중에는 실크로드 남로(南路)의 초기 청동기시대 유적인 샤오허(小河) 묘지 출토품으로 확인된 3500∼3700년 전 가죽 신발, 모자, 바구니, 사람 형태의 막대 등이 특히 눈길을 끈다.

샤오허 묘지는 1934년 스웨덴 고고학자 폴케 베리만이 처음 조사했으나 당시에는 조성 시기를 알아내지 못했고, 중국 신장문물고고연구소가 2002∼2005년 발굴조사를 다시 진행해 기원전 20세기에서 기원전 15세기 사이에 만들어진 것으로 결론지었다.

이외에도 신장위구르자치구 로프노르(羅布泊)에서 기원전 2세기부터 기원후 5세기까지 번성했던 누란(樓蘭)국의 영토에서 발견된 대접, 시루, 합(盒·뚜껑이 있는 그릇)과 누란고성의 부재로 사용된 나무 기둥이 전시된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