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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삼국사기에 없는 우륵의 삶 ‘우륵의 봄날’

[새책]삼국사기에 없는 우륵의 삶 ‘우륵의 봄날’

기사승인 2017. 10. 19.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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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륵의_봄날
우륵은 가야 가실왕의 뜻을 받들어 가야금을 만들고 12악곡을 지었다.

가야가 어지러워지자 제자 니문과 함께 신라에 투항했고, 진흥왕의 배려로 국원(충주)에서 계고·법지·만덕에게 가야금과 노래, 춤을 가르쳤다. 이들이 그의 12곡을 아정하지 못하다며 5곡으로 줄이자, 처음에는 화를 냈지만 곡을 들려주자 눈물을 흘리며 감탄했다.

이것이 역사 속 우륵에 대한 기록이다. 하지만 우륵은 왜 자신의 곡을 멋대로 왜곡하고 축소시켰는데 눈물까지 흘리며 감탄했을까.

신간 ‘우륵의 봄날’은 이 같은 역사적 사실에 의문을 품고 저자 최창원씨가 우륵의 삶을 곰곰이 생각하다 탄생한 소설이다.

저자는 나라를 잃으면 삶도 예술도 모두 잃어버리는 동서고금의 인간사에 주목했으며, 빼앗긴 자의 인생과 예술에 관해 생각했다.

저자는 상상을 통해 인간 우륵의 삶을 들여다본다. ‘우륵의 봄날’은 역사에 박제된 우륵이 아니라, 사랑하고 미워하고 울고 웃는 한 예술가였던 살아있는 우륵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아주 먼 과거의 이야기이지만 저자는 현대적인 문체를 사용해 어렵지 않게 우륵의 삶을 이해하도록 했다.

채륜서. 최창원 지음. 304쪽.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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