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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석 대표작 ‘자전거’,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서 개막

오태석 대표작 ‘자전거’,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서 개막

기사승인 2017. 10. 20.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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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단 50주년을 맞은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이 이끄는 극단 목화의 대표작 ‘자전거’가 20∼28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오태석이 1983년 발표한 ‘자전거’는 그해 명동 드라마센터에서 초연된 뒤 수많은 연출가가 무대에 올렸고 오태석 자신도 끊임없는 각색으로 여러 차례 연출한 작품이다.

2015년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예술연구소가 전문가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한 20세기 한국을 대표하는 공연예술 고전 중 연극 분야 공동 2위에 오른 작품이기도 하다. 희곡은 영어와 일본어, 프랑스어, 독일어, 중국어로도 번역됐다.

연극은 시골 면사무소의 윤서기가 동료 구서기에게 42일간의 결근 사유를 밝히는 결근계를 보여주면서 시작한다. 황당하고 비합리적인 사유서를 본 구서기에게 윤서기는 사건이 일어난 ‘그날 밤’에 겪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윤서기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한국전쟁 때 반동분자로 몰려 등기소에 갇힌 뒤 불에 타 죽은 아버지의 사연과 화재로 숨지는 문둥이 부모의 이야기를 축으로 환영과 현실이 엇갈린다.

작품은 한국전쟁 당시 퇴각하던 인민군이 서천군 등기소에 마을 유지들을 가둬놓고 불을 지른 사건을 모티브로 삼은 것으로, 실제 오태석이 11살 때 목격한 장면이기도 하다.

극단 ‘목화’의 공연으로는 2014년 30주년 기념 공연 이후 3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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