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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홀·해링 등 팝아트 거장 5인 작품 160여 점 한자리에

워홀·해링 등 팝아트 거장 5인 작품 160여 점 한자리에

기사승인 2017. 12. 1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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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팝-거리로 나온 미술, 팝아트'전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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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팝-거리로 나온 미술, 팝아트’전이 열리고 있는 M 컨템포러리 내부 전경./제공=M 컨템포러리
로버트 라우센버그(1925~2008), 앤디 워홀(1928~1987), 로이 리히텐슈타인(1923~1997), 키스 해링(1958~1990), 로버트 인디애나(89) 등 미국 팝아트 거장 5인의 작품이 한자리에 모인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르 메르디앙호텔(리츠칼튼 호텔)의 전시공간인 M 컨템포러리에서 선보이는 ‘하이, 팝-거리로 나온 미술, 팝아트’전은 이들의 작품 160여 점을 선보이는, 국내 최대 규모 팝아트 전시다.

이번 전시의 공동 기획사인 코메디아팅의 마리아 돌로레스 듀란 우카 큐레이터는 “20세기 후반 생동하는 뉴욕에서 예술의 새로운 길을 연, 미국 팝아트의 위대한 주인공들을 만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대중문화에서 시작된 예술이 최상위 미술이 되기까지 발자취도 함께 살펴볼 수 있는 전시가 되리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광고 등 대중매체의 영향으로 탄생하게 된 팝아트는 ‘대중적’(popular)이란 말에서 시작됐다. 1950년대 영국 예술가 리처드 해밀턴이 창시자로 꼽히지만 1960년대 미국 뉴욕에서 번성했다.

인상파 화풍의 풍경만이 아닌 우리 주변의 사물·공간, 내 주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캔버스에 담으며 고매한 가치에 갇혀있던 현대미술을 대중적이고 재치 있게 드러냈다. 할리우드 스타에 대한 우상화나 소비사회의 대량생산을 대변하는 당시 문화적 환경이 팝아트에 스며들었다.

이번 전시는 팝아트 거장들의 작품을 통해 일상이 어떻게 예술이 되어 미술관 벽에 걸릴 수 있게 됐는지, 그 과정과 이해관계를 보여준다.


10] KEITH HARING_Lucky Strike II, 1987
키스 해링의 1987년작 ‘Lucky Strike II’./제공=M 컨템포러리
로이 리히텐슈타인 코너에서는 대중문화의 통속성을 만화로 이용해 표현했던 작업을 감상할 수 있다. ‘꿈의 공장’이었던 스튜디오 팩토리에서 탄생한 앤디 워홀의 작품들도 흥미롭다.

이밖에 ‘마커펜과 낙서’로 대변되는 키스 해링, ‘러브’로 유명한 로버트 인디애나, 회화와 조각을 결합한 콤바인으로 유명한 로버트 라우센버그의 작업도 각각 특색 있는 공간에 배치됐다.

마리아 돌로레스 듀란 우카 큐레이터는 “켈로그, 하인츠, 캠벨 수프는 이들 덕분에 슈퍼마켓 선반을 떠나 갤러리와 미술관으로 옮겨왔다”며 “이들은 세계화가 태동하던 시대의 증인이자 새로운 시대의 개척자이기도 했다. 미국적 삶의 방식을 보여주는 작가들”이라고 평했다.

이번 전시의 핵심 콘셉트는 ‘거리로 나온 미술’이다. 작품이 내걸린 전시장은 뉴욕 지하철 승강장이나 할렘 거리처럼 꾸며졌다.

우현정 큐레이터는 “1960년대 세계를 뒤흔든 팝아트가 당신의 삶 속으로 들어온다면, 화이트 큐브가 아닌 뉴욕 거리를 떠올리게 하는 1960년대 풍경에서 그 작품들을 만난다면 어떨까 하는 점에 착안했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내년 4월 15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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