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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번째 앨범 낸 리처드 용재 오닐 “음악으로 감정 나누고파”

9번째 앨범 낸 리처드 용재 오닐 “음악으로 감정 나누고파”

기사승인 2018. 03. 1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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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아·문태국·이수민과 함께 연주 "현과 현의 만남"
리처드 용재 오닐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문호아트홀에서 열린 9번째 앨범 ‘듀오’(DUO)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앨범에 관해 말하고 있다./사진=크레디아
세계적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비올라 연주자로서는 보기 드물게 9번째 앨범을 냈다.

이번 앨범의 주제는 ‘듀오’(DUO)다. 흔히 보던 비올라와 피아노의 조합이 아니라, 비올라와 바이올린·첼로로 엮인 ‘현과 현의 만남’이다.

용재 오닐은 19일 서울 종로구 문호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과 현의 만남을 시도한 이유에 관해 “현악기들은 서로 가족과 같다”며 “특히 듀오 곡은 작곡가의 기량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난이도가 높고 음악적 깊이가 있다. 덕분에 이번에 다양한 거장들의 곡을 연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듀오 연주의 매력에 관해 “두 명의 연주자가 서로 소통하며 드라마를 만들어낸다.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연주자 각각의 캐릭터를 더욱 깊이 알 수 있게 한다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용재 오닐은 도이치 그라모폰 9집 앨범 발매에 관해 감사의 마음도 전했다.

“요즘처럼 레코딩이 힘든 때 여러 장의 앨범을 녹음한 걸 정말 감사하게 생각해요. 클래식 연주자들은 연주를 위해 살지만 앨범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입니다. 앨범은 음악의 마법을 사라지지 않게 하죠. 앨범을 녹음하면서 음악가로서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줄 수 있었어요.”

용재 오닐은 이번 앨범 발매를 기념해 오는 31일 오후 8시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리처드 용재 오닐 리사이틀 ‘DUO’’를 개최한다.

함께 앨범을 녹음한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첼리스트 문태국, 비올리스트 이수민이 같이 무대에 오른다. 디토 체임버 오케스트라도 함께 한다.

용재 오닐은 “10년 넘게 알고 지낸 연주자 신지아는 뛰어난 학생에서 성숙한 연주자로 거듭 났다. 디토에서 함께 한 문태국은 최근 기량 면에서 꽃을 피웠다. 비올리스트 이수민은 컨템퍼러리 뮤직(동시대 음악)에 경험이 많아 배울 점이 많았다”고 각각 소개했다.

이날 간담회에 함께 자리한 문태국은 “비올라와 듀오로 연주한 게 처음”이라며 “비올라의 음역대가 바이올린보다 낮고 첼로와 가까워 서로 겹치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서로의 매력을 보여주면서 경쟁하듯 연주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비올리스트 이수민은 “(용재 오닐과) 같은 비올라이기 때문에 서로 대화하는 느낌이었다”며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악기의 소리가 함께 들리니 즐거웠다”고 얘기했다.

이번에 현대음악 작곡가인 조지 벤자민의 ‘비올라, 비올라’를 듀오 곡으로 연주한 것에 관해서는 “굉장히 난해한 곡이라 세계적으로 많이 연주가 되진 않지만 이 곡을 녹음한 것은 너무 운이 좋은 일이며, 관객에게 소개하게 돼 정말 기쁘다”고 덧붙였다.

신지아는 “이번에 용재 오닐과 함께 연주를 하면서 서로 많이 성숙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용재 오닐은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기보다 상대방의 의견을 먼저 듣고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한다. 배려심이 많은 성품이다. 그래서 좀 더 따뜻한 음색을 만들어낼 수 있지 않았다 싶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의 1부는 비올라를 중심으로 한 듀오 레퍼토리를, 2부에서는 디토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협주곡이 이어진다. 용재 오닐의 베스트 레퍼토리인 슈베르트 ‘아르페지오네 소나타’도 들려준다.

용재 오닐은 “음악가로서의 삶은 내게 훌륭한 선물”이라며 “여러 아름답지 않은 일들이 많은 세상에서 음악으로 나누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음악을 통해 사람들과 감정을 나누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용재 오닐 리사이틀 듀오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문호아트홀에서 열린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의 9번째 앨범 ‘듀오’(DUO)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첼리스트 문태국(왼쪽부터), 비올리스트 이수민,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리처드 용재 오닐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크레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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