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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의 두 거인 베르디·바그너가 펼치는 세기의 대결

오페라의 두 거인 베르디·바그너가 펼치는 세기의 대결

기사승인 2018. 09. 22.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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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벨라오페라단, 10월 12일 롯데콘서트홀서 그랜드오페라갈라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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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벨라오페라단의 ‘가면무도회’./제공=라벨라오페라단
동갑내기 작곡가이자 19세기 오페라의 두 거인인 베르디와 바그너가 세기의 대결을 펼친다.

라벨라오페라단이 내달 12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펼치는 그랜드오페라갈라 공연을 통해서다.

1813년생인 베르디와 바그너는 각각 이탈리아와 독일의 19세기 오페라를 대표하는 거장이지만 추구하는 스타일이 전혀 달랐다.

작품 속 인간적인 캐릭터로 큰 성공을 거둔 후에도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 농부로 살 것을 자청한 베르디는 느린 음악과 휴머니즘, 아름다운 선율을 강조했다. 그의 오페라 주인공들은 심약한 캐릭터가 많았다. 악당도 마지막에는 관객의 동정을 사게 만들었다. ‘리골레토’ ‘일 트로바토레’ ‘라 트라비아타’는 그의 3대 인기작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번 갈라 공연에서는 베르디의 출세작 ‘나부코’를 비롯해 3대 인기작과 지난 4월 라벨라오페라단이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선보인 ‘가면무도회’ 등의 주옥같은 곡들을 들려준다.

베르디와는 달리 대단한 야심가였던 바그너는 자신의 천재성을 확신하고 대본까지 직접 쓸 정도로 카리스마가 넘쳤으며 장대한 음악스타일이 주를 이뤘다.

독일 오페라답게 문학과 연극적인 전통이 강해 음악적인 면보다 연극적인 면을 중시했다. 이 때문에 드라마로서의 완성도와 노래 못지않게 기악 파트도 신경 썼다. 작품 속 주인공은 선량하나 악당과의 이분법이 강했다.

이번 무대에서는 바그너 자신을 투영한 ‘탄호이저’를 비롯해 ‘입당행진곡’의 합창곡, ‘트리스탄과 이졸데’ ‘발퀴레’ ‘신들의 황혼’ 등의 대표 곡들이 연주된다.

이강호 라벨라오페라단 단장은 “베르디와 바그너의 다른 스타일을 즐기는 재미는 물론 웅장한 합창곡의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소프라노 강혜명 이미경 김성혜 김현경, 테너 김중일, 메조소프라노 김소영, 바리톤 박경준 박대용 등 정상급 오페라가수들이 출연한다.

또한 양진모 지휘자와 안주은 연출·해설, 프라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메트오페라합창단이 함께 한다.

오는 26일까지 추석 연휴 기간 중 예매하면 30% 할인된다. 티켓은 롯데콘서트홀 홈페이지와 인터파크에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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